[앵커]
성탄을 맞아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시의 한 교회는 거리 캐럴공연을 열어 시민들에게 예수 탄생 소식을 알렸고 이주민 선교에 힘써온 나섬공동체는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성탄 축제를 열고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을 앞둔 주말 저녁, 유동인구가 많은 경기도 성남의 한 지하철 역에서 흥겨운 캐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바쁘게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익숙한 캐럴 멜로디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춰보기도 합니다.
경기도 성남의 동문교회와 잠비아 청소년들로 구성된 세포 미션 콰이어가 함께 마련한 캐럴 공연 무대입니다.
경기도 성남의 야탑역에서 거리 캐럴 공연 중인 잠비아 세포 미션콰이어
[인터뷰]
손세용 목사 / 동문교회 담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은 역사를 BC와 AD로 나눈 가장 위대하고 기쁜 사건인데 요즘 너무 성탄이 조용하게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깝고 이것이 안됐다 싶어서 사람이 가장 많은 야탑역사에서 지나가는 여행객들과 함께 그들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거리 캐럴 공연을 열어온 동문교회는 교회가 후원해온 김홍규 잠비아 선교사가 잠비아 세포 미션콰이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들과 함께 캐럴 무대를 꾸미게 됐습니다.
잠비아 부족말로 '희망'이란 뜻인 세포.
잠비아 세포 합창단의 무대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잠비아 청소년들의 희망의 노래이자 시민들에게 그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넬리 아반다 15세 / 세포 미션 콰이어 단원
"이번 공연은 굉장히 좋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주가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크리스마스 연주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문교회는 캐럴 공연과 함께 시민들에게 추위를 녹여줄 핫팩을 전달하며 예수 탄생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주민들을 섬겨온 나섬 공동체는 고향을 떠나 멀리 타지에서 성탄절을 맞아야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성탄축제를 열었습니다.
몽골과 인도, 중국 ,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주민들은 춤과 연극 등을 통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성탄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