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유치원 비리 근절의 일환으로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의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이번 방침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처음 시도되는 것에 해당한다.
경기교육청은 경기지역 1063곳의 유치원 중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400여곳에 학급운영비 4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미지급 학급운영비는 1개 학급당 15만원 수준으로, 내년부터 학급당 40만원까지 늘어난다.
이와 함께 원장기본급 보조금도 1개 학급당 46만원, 총 8천여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앞서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강경 대응으로 지난달 1일 기준 18%였던 경기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56.4%로 상승했다.
경기교육청은 또 국가 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과 관련, 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재정 지원이 끊긴 유치원들은 2020학년도 원아모집 시 ‘처음학교로’를 활용하면 제재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