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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다"…위성호 신한은행장 '퇴출'에 반감

금융/증시

    "당황스럽다"…위성호 신한은행장 '퇴출'에 반감

    '연임실패 인사' 뒤 첫 출근길에서 언급
    "차기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 퇴출됐다"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6일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그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고 싶다"고 반감을 내비쳤다.

    위 행장은 이날 오전 신한은행 본점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저한테 전화한 대부분 사람이 (이번 인사에)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며 "저 또한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왜 임기가 3개월이 남았는데 인사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임기 시작 한달 전인 지난해 2월 은행장에 내정됐던 위 행장과 달리 진 차기 행장의 내정 시점은 두달 정도 이르다.

    위 행장은 "그룹 5개 주요 자회사 CEO들은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는데, 이번에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면서 자신의 연임 실패를 퇴출로 규정하기도 했다.

    위 행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다 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회장이 이미 (3월까지 임기 수행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 내정자에게 인수인계 해달라는 것"이라며 "(진옥동) 내정자가 일본 근무 18년을 포함해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어 인수인계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년 '신한사태'에 연루된 데 따른 연임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문제는 (지난해) 은행장 선임 때 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 시간 충분히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0년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이백순 신한은행장 쪽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진 신한사태 때, 위 행장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라 회장 쪽에 유리하도록 위증 및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 2008년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정권 실세'에게 남산에서 3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에게 법정 위증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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