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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원외 조직'‧吳 '험지 출마'…당권 출마 잰걸음

국회/정당

    洪 '원외 조직'‧吳 '험지 출마'…당권 출마 잰걸음

    홍준표, '프리덤코리아' 창립 주도
    오세훈, 추미애 지역구 '광진을' 당협위원장 신청
    내년 2월 당 대표 선거 앞두고 승부수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내년 2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둔 가운데 잠재적인 당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8일 시작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가 순항하면서 26일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키로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 및 정책토크쇼에 참석해 "한국당의 정책기능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정책을 만드는 싱크탱크인 전문가 집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전대 출마설에 대해선 "전대는 소주제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한국 보수우파진영의 전체를 견인할 사람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 상황에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의도적으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며 싱크탱크로서 보수진영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리덤코리아' 발기인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역의원은 없다. 대신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한 연세대 류석춘 교수와 한상대 전 검찰총장,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정기정 자유청년연합회장 등 학계와 법조계 등 각 분야 인사 520여명이 참여했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잔류파‧복당파 간 계파갈등 조짐에 대해 양쪽을 '비겁자(잔류파)'‧'배신자(복당파)' 등으로 표현하며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차기 총선에서 몰락할 테지만, 한국당도 비겁자와 배신자가 서로 헐뜯는 구조를 벗어나지 않고선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준으로 당을 뛰쳐나갔던 '배신파', 탄핵 땐 숨어있던 비겁파로 한국당을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두 세력이 지금 한국당의 중심이니까 문 정부가 몰락하더라도 새롭게 당을 담을 그릇이 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양 계파 간 반목이 보수통합과 차기 총선 승리의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계파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홍 전 대표는 전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면서도, 당이 추진 중인 지도체제 변경에 대해선 강력 비판했다. 당 대표의 권한이 큰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하는 것을 두고 계파 간 '나눠먹기식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세력이 미약한 홍 전 대표 입장에선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돼야,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당 운영이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오 전 시장도 이날 당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 기간 동안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키로 했다. 광진을 지역은 민주당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5선) 의원의 현재 지역구로, 실제로 성사될 경우엔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오 전 시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당에서 지금 광진을로 신청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해서 흔쾌히 동의했다"며 "총선 전에 당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저를 험지로 보내면 그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지금 당에서 (상황이) 급하다고 하니까 따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까지 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전국 79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위원장 공모에 오 전 시장은 어느 곳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유력 인사들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자, 비대위의 인적쇄신 효과가 반감될 것을 우려해 오 전 시장에도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유력 정치인을 겨냥해 전략공천으로 맞불을 놓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사퇴에 이어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오 전 시장을 향한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 부분 '희생하는 자세'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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