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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김태우 전 수사관, 불순한 의도로 침소봉대 하는 듯"

정치 일반

    박주민 "김태우 전 수사관, 불순한 의도로 침소봉대 하는 듯"

    지지율 부진? 경제 정책 효과는 시간 걸려
    소득주도성장 포기 아냐..방향은 그대로
    20대 남성의 불만? 남녀 함께 공론화해야
    유시민 팟캐스트, 정치 재개는 아닐 것
    김태우 전 수사관, 침소봉대하는 것 같아
    반박 가능한 이야기들..'불순한 의도' 의심
    미행, 탐문채집 등 비정상적 정보수집 없어
    靑 2기 진영 준비 중? "때가 되면 할 것"
    TV홍카콜라 10만 돌파..유심히 보는 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26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매주 수요일 각당의 대표 선수들 차례로 모셔서 정국 이슈에 대한 입장 들어보는 코너죠.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베테랑 박주민 최고위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요즘 속이 좀 불편하지 않으세요?

    ◆ 박주민> 요즘에요? 뭐 항상 편하고 즐거운 기분은 아닙니다.

    ◇ 정관용> 특히 요즘은.

    ◆ 박주민> 요즘이요?

    ◇ 정관용> 지지도가 자꾸 떨어져요.

    ◆ 박주민> 그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 정관용> 왜 떨어진다고 보세요?

    ◆ 박주민> 아무래도 경제 관련돼서 바뀐 정부의 정책이 충분히 시간이 좀 있어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아직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그런 이유 등으로 이제 경제적인 여건이 좀 어려운 부분. 그다음에 이제 어떻게 보면 기대를 많이 걸어주셨는데 또 역시 뭔가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좀 있어야 되는데 그 기대하신 것만큼의 성과가 안 나오고 있다는 부분 이런 것들이 좀 겹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게다가 여당과 정부 안에도 이제 두 가지 목소리가 있는데 특히 박주민 최고위원 같으신 분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른바 소득주도성장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도 과감히 해야 한다는 쪽에 목소리를 내시던 분이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부 2기 경제팀이 내년도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은 마치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하고 비슷해져가는 것 같은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규제완화 이런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아무래도 이제 소득주도성장을 저희들이 포기한 건 아니거든요. 소득주도성장 당연히 지켜가야 되고 더 확대돼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소비라든지 이런 부분 진작시켜야 된다는 생각 당연히 가지고 있고요. 반면에 이제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의 어떤 투자 이런 부분도 역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혁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부의 기존의 또는 기본적인 정치적 방향이나 경제정책의 성격이나 방향을 바꾸었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역대 정부의 흐름을 보면 한 번 기세가 꺾이면 완전히 꺾이는 거 아니에요? 이제 다시 대기업품, 재벌의 품으로 가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이후에 저희들이 보여드릴 모습으로 그런 어떤 걱정 같은 경우들은 충분히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노동계나 이런 쪽이 지금 강력 반발하고 있는 대목 많지 않습니까?

    ◆ 박주민> 사실 저희들이 그런 부분도 익히 알고 있고요. 그래서 노동계 쪽하고도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특히 20대 남성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박주민> 아무래도 지금 경제적인 문제나 취업난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 정관용> 그 취업난은 20대 여성도 똑같이 겪는 건데 20대 여성은 그래도 지지도가 제일 높아요. 반대로 20대 남성은 지지도가 아주 바닥입니다.

    ◆ 박주민> 아무래도 최근 20대 남성분들이 느끼고 있는 불만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20대 남성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좀 오히려 본인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좀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좀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금 더 당에서 이건 면밀히 분석해 봐야 되지 않습니까? 왜 유독 20대에서는 남녀 격차가 이렇게 클까. 정부의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 정말 분석해 봐야 될 대상 아니에요.

    ◆ 박주민> 아닙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분에 대한 분석을 해야 되고 또 고민이 있어야 되고요. 저도 그래서 지금 고민이 많아서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지만 특히 20대 남성이나 20대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공론화시킬 수 있는 같이 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좀 기획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자리를 통해서 보다 좀 정확하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대책이나 대안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맞춰서 좀 세우고 이런 작업들을 좀 해 나가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팀)

     

    ◇ 정관용> 20대 남성들은 축구도 봐야 되고 온라인게임, 롤게임도 해야 되고 그런데 여성들은 그런 거 안 하고 열심히 공부만 하고 이거 이렇게 말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민> 아무래도 그런 발언이 이제 20대 남성분들이 들으시기에는 20대 남성을 비하한 것처럼 들리는 것이라는 평을 좀 많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사실 남녀의 문제를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가 없거든요. 오늘 저희 지역에서도 성평등 관련된 토론회가 있어서 잠시 듣다가 왔는데 굉장히 복잡하고 또 세대 간에도 또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요. 그래서 좀 더 다양하게 보면서 특히 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문제다라고 느끼고 있는 세대가 직접 좀 말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과정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유시민 이사장은 왜 그런 소리를 했대요?

    ◆ 박주민> 취지 자체는 20대 남성을 비하한다거나 또는 가볍게 봐서 문제를. 그렇게 발언했던 건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 이제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고민들에 좀 다가가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솔직히 박주민 최고위원도 지금 잘 모르겠죠? 20대 남성이 왜 그러는지?

    ◆ 박주민> 20대 남성분들은 제가 얘기 들어보면 이런 얘기를 해요. 솔직히 이제 그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는데 최근 들어서 남녀 평등이다. 또는 여성들의 어떤 권익신장을 위해서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나온다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자기네들이 겪었을 때는 자기네들은 한 번도 여성 위에 군림한다거나 또는 여성보다 더 어떤 대우를 받았다거나 한 적은 없었다. 20대 남성들은.

    ◇ 정관용> 그런 적이 없는데.

    ◆ 박주민> 그런데 그런 관점에서 또 그런 느낌에서 봤을 때 최근에 나왔던 정부의 정책이나 이런 부분이 여성 쪽에 좀 많이 기울어져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불만이 있다라고 저희도 듣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20대 남성들은 그런 인식을 가질지 모르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고 따라서 정부 정책은 친여성적 정책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 거잖아요.

    ◆ 박주민> 확실히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죠. 20대 남성 분들이 느끼시는 것하고 안 맞을 수는 있겠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유리천장 지수가 굉장히 높은 나라이고 남녀 간의 불평등이 굉장히 심한 나라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바로잡는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 돼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박주민> 그런데 그 속에서 20대 남성들 만의 세대가 느끼는 특수한 문제들. 방금 말씀드렸던 그런 약간 특수한 문제들도 같이 좀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도 듣고 또 풀어주고 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들을 해 나가려는 노력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풀기 위해서 이야기를 듣고 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 정관용> 정부정책 기조는 계속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20대 남성 지지도는 더 떨어질 거니까 20대 남성만을 위한 특별한 소통의 공간, 정책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 박주민> 남성들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건 남녀가 좀 나와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남녀가 다 행복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리를 좀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정관용> 유시민 이사장 얘기 나온 김에 발언 하나 가지고 특히 자꾸 꼬투리 잡고 하는 건 수준 낮으니까 그 정도로 끝내고 팟캐스트 방송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결국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나 비판에 대한 맞공격뿐 아니라 정부 여당을 편 들어주는 그런 방송을 하겠다는 식으로 지금 들리지 않습니까?

    ◆ 박주민> 네.

    ◇ 정관용> 왜 그런다고 보세요?

    ◆ 박주민> 문재인 대통령님이 당선됐을 때 유시민 작가님이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어요.

    ◇ 정관용>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

    ◆ 박주민>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 그래서 사실은 그런 연장선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다 정치하려고 하는 거 아닐까요?

    ◆ 박주민> 최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2~3개월 전에 뵀을 때도 본인이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라고 얘기하셨고요. 지금 당장만 그런 활동만 가지고 정치를 재개한다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죠.

    ◇ 정관용> 그런데 본인이 아무리 싫어한다 하더라도 여당의 입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중요한 하나의 정치적 자산인 건 분명하지 않나요?

    ◆ 박주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데다가 또 본인의 능력이 출중하시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자산이 분명하죠. 그럼 당이 많이 어려워져서 다음 정권 창출 기회가 됐을 때 이제 더 별로 쓸 만한 카드가 없으면 빼서 써야 할 카드 아니에요?

    ◆ 박주민> 아직까지 그런 얘기들을 나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마는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박주민 최고위원도 하세요 이런 얘기를 할 거죠?

    ◆ 박주민> 사실은 필요하다면 다 모셔와야죠. 많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 정관용> 그렇게 모두가 다 모셔와야 한다고 할 때도 안 한다고 할까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홈페이지)

     

    ◆ 박주민> 글쎄요. 마지막으로 뵀을 때도 낚시 하러 다니고 요즘 여행 다니고 너무 즐겁다, 재미있다고 하셨고. 정치에 대해서는 다시는 안 한다고 하시고.

    ◇ 정관용> 혼자만 낚시 다니고 혼자만 여행 다니니까 좋대요?

    ◆ 박주민> 제가 그래서 그때 약간 뿔이 났죠. 저는 현안 이런 고민에 대해서 막 말씀을 드렸더니 나는 요즘에 제일 걱정되는 건 날씨가 안 좋아서 낚시 못 갈까 봐 그래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아직까지는 정치하시고 마음은 없으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 얘기는 그 정도로 합시다. 지금 정국의 뜨거운 현안이 무슨 유치원법도 있고 또 김용균법도 있고 이런 거 지금 오늘내일, 오늘내일 이러는 상황인데 막 이러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그런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니까. 그런데 정치적 쟁점으로 상당히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지는 게 청와대 특감반 김태우 전 수사관의 잇따른 몇 번의 폭로 이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이 사안을 우선 박주민 최고위원은 어떤 시각에서 보고 있는지 기본 시각을 한번 말씀해 보세요.

    ◆ 박주민> 저 같은 경우 이미 제가 페이스북에도 쓰기도 하고 다른 언론의 인터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솔직하게 진짜 말씀드리면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약간 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있다고 얘기하거나 침소봉대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봅니다.

    ◇ 정관용> 불순한 의도는 어떤 의도예요?

    ◆ 박주민> 본인의 어떤 여러 가지 비위로 인사상 불이익 조치. 인사상 정당한 조치죠. 정당한 조치를 당하자 본인을 피해자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본인을 피해자로 만들면 본인에 대한 불이익이나 이런 게 줄어드나요?

    ◆ 박주민> 그건 아니지만 본인이 불법적인 부당한 일을 했다거나 잘못한 건 아닌 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정치적 탄압받는다 이런 식으로?

    ◆ 박주민> 실제로 이제 왜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냐면 지금 이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폭로했던 이야기 중에 상당 부분이 반박이 되고 있고 또 충분히 반박이 가능한 이야기들이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마치 굉장히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또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거 또 본인이 갖고 있고 유출되면 안 되는 그런 목록들이 특정 정당의 손에 가 있다거나 본인이 변호사를 선택할 때도 그런 쪽과 연관 있는 분을 선택한다거나. 오히려 정치적 중립성을 오해받고...제가 내부 고발자 분들 여러 번 변호해 봐서 아는데 정치적 중립성을 오해받을까 봐 그런 부분 변호인 선택이나 이런 부분을 신중했던 모습들 제가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런 제스처를 취하신다거나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좀 그런 의도가 확실히 있으신 거 아닌가.

    ◇ 정관용> 그러니까요. 더 분명히 그 의도가 자유한국당 가서 정치하려는 의도?

    ◆ 박주민> 글쎄요, 제가 지금 여기에서 그렇게 단언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건 이후에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나는 모습들을 봤을 때는 순수해 보이지 않는 부분은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정관용> 의심은 간다. 그런데 백번을 양보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것들이 대부분 반박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사실관계의 반박과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특감반이 해서는 안 될 민간인에 대한 그게 사찰이 됐건 첩보동향보고가 됐건 그런 것들이 이 정부에서도 이루어졌다. 그게 상급자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지시가 없었는데 관행처럼 하던 걸 보고받고서는 못하게 한 것이 맞느냐를 떠나서 어쨌든 그런 활동을 한 건 사실이잖아요.

    ◆ 박주민> 지금 얘기하셨던 몇 가지 케이스들이 있죠.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분이 이제 2017년 7월에, 14일날 정식으로 임명이 되는데 지금 문제되고 있는 민간인 사찰이다라고 본인 스스로 제기하고 있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7월 초에 이미 서면이 작성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검찰에 있을 때 또는 전 정권의 특감반으로 있을 때 모아놨던 자료를 정리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대부분의 사안이 좀 그렇게 판단이 되고요. 실제로 그래서 올린 뒤에 그것을 데스크에서 그걸 더 조사해 보라거나 이런 지시가 있었다거나 그러지는 않은 거거든요.

    ◇ 정관용> 그게 지금 공방이죠, 어쨌든.

    ◆ 박주민>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민간인 사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건 아닌 것 같고요. 특히 또 사찰이라고 부르려면 단순히 민간인 정보가 들어갔다라고 해서 사찰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지역위원회 운영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풍문 또는 누가 와서 그 지역의 구의원, 시의원이 이렇답니다. 이런 얘기를 해 줘요. 그래서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만으로 그러면 이게 무슨 민간인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만으로 사찰이 되냐 그건 아닌 거죠.

    ◇ 정관용> 사찰과 첩보 보고는 다르죠.

    ◆ 박주민> 사찰이 되려면 이미 법원에서도 판결한 것처럼 굉장히 고의적으로 계획적이고 방법 자체가 굉장히 비정상적입니다. 망원을 활용했다든지 미행을 한다든지 탐문채집을 했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사실상 그런 고의성, 계획성, 지속성. 그다음에 정보 수집 방법의 비정상성이 드러나고 있거나 증명된 게 없어요.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청와대가 직원에 대한 관리 책임은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 이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거 아닌가요?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도읍 조사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박주민> 사실 이제 그런 부분은 좀 답답해하기는 하더라고요, 청와대 입장에서도. 그러니까 왜냐하면 정보라는 영역이 정보관들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고 그리고 올라오면 이런 건 진짜 하지 마라고 주의를 주면 또 그 당시에는 또 알겠습니다라고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조금 지나면 또 옛날 습관대로 또 올리면 주의를 주고 이런 식으로 하거나.

    ◇ 정관용> 그럴 때 주의주지 말고 돌려보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바로 이제 팍 한 번 잘못하면 돌려보내고 이렇게 하기에는 한정된 정보 인원들을 가용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서 엄중 경고하고 너 진짜 다음에 이렇게 하면 또 진짜 가만 안 있을 거야라든지 네가 올린 이런 정보는 안 써, 우리는 이렇게 한다든지.

    ◇ 정관용> 진짜 그렇게 했을까요? 요긴한 정보 가져오니까 놔뒀던 거 아닙니까?

    ◆ 박주민> 그런 분도 있겠지만 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 답답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어쨌든 그런 관리 책임상의 문제점만은 부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청와대가 여기에 반박하면서 미꾸라지라는 둥 문재인 정부의 DNA에는 이런 게 없다는 둥 이게 좀 반박의 표현이 뭐가 좀 핀트가 잘못 맞아 있다라는 지적들은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그 멘트는 이제 다 특감반과 직접 관련된 분들이 나와서 뭐가 해명이나 또는 뭔가 사실에 대한 점검을 하면서 나왔던 발언은 아니고 대변인이 얘기하면서 썼던 단어죠. 대변인 입장에서는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변인 입장에서는.

    ◇ 정관용> 대변인이 너무 감정적으로 용어를 구사했다 이런 지적.

    ◆ 박주민> 그런 평도 있기는 있더라고요. 하여튼 그래서 최근에는 주로 팩트 위주로 대응을 하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 정관용> 청와대의, 2기 청와대 진영 지금 준비하고 있다더라 하는 카더라통신이 있는데 맞습니까?

    ◆ 박주민> 필요한 시기가 되고 그러면 준비를 하겠죠. 그런데 이 사안 때문에 준비하는 건 아니죠. 이 사안 때문에 준비하는 건 아니고요. 지금 2년차를 맞아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원래 이 코너가 여당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야당 얘기도 다하고 이래야 되는데 지금 여당이 워낙 자꾸 지지도가 빠지고 그래서 오늘 여당 얘기만 잔뜩 했네요.

    ◆ 박주민> 제가 답변드릴 수 있을 만큼은 답변 드린다고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 정관용> 화제가 돼서 하나만 물어보면 홍카콜라? 10만 넘은 거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저도 사실 구체적 콘텐츠를 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콘텐츠도 한번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대부분 보수 쪽 유튜브가 구독자가 많대요.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 많은 구독자가 대부분 겹쳐 있다. 그래서 내부지 바깥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 이런 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하여튼 저희들도 유심히 보고 있고요.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도.

    ◆ 박주민> 저희들도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하려고 하죠.

    ◇ 정관용> 그런데 거기는 얼마 안 되잖아요. 왜 그렇게 인기가 없어요.

    ◆ 박주민> 죄송합니다. 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되는데요. 사실 정치인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재미라는 부분이 한계가 좀 있고요. 또 책임 있는 여당이 되다 보니까 속 시원하게 뭔가 말을 하는 게 좀 원래 유튜브나 팟캐스트가 그런 재미로 보고 듣는 건데 여당이다 보니까 막 속 시원하게 누구를 막 까면서 이렇게 할 수가 없거든요.

    ◇ 정관용> 박주민 최고위원도 여당 유튜브에 출연하죠?

    ◆ 박주민> 네, 저희들이 의원실에서 만든 영상도 보냈고 개국하면서 제가 한 번 더 출연했었는데. 최고위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든지 아니면 좀..

    ◇ 정관용> 더 열심히 좀 나가셔서.

    ◆ 박주민>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다음 달에는 좀 좋은 분위기의 기분에서 만날 수 있기를. 오늘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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