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 유휴공간을 혁신해‘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리인벤터 파리'(Reinventer Paris) 프로젝트를 본떠 '리인벤터 서울'(가칭·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리인벤터 파리'는 도로 상부나 소규모 공지와 같이 저이용되고 있는 유휴공간 23곳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건축 프로젝트다.
'리인벤터 서울'은 입지 좋은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에 건물을 지어 올리는 입체적 개발을 통해 청년·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같은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 지역별 필요시설을 확충한다.
시는 서대문구 연희동 경의선 숲길 끝에 위치한 교통섬(Traffic island) 및 증산동 빗물펌프장 일대 유휴부지들에서 지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초까지 SOC 설계에 돌입한다. 연내에 추가로 전략적 대상지를 확보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도심 유휴공간 활용사업은 도심 가용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이며, 미래도시 서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