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3.1운동을 3.1혁명이란 용어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3.1운동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의미와 정신(3.1운동)을 당에서도 잘 살려 촛불혁명으로 이어가는 한 해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위원회 전체회의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일제는 3·1거사를 폭동, 소요, 난동 등으로 부르며 불온시 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방 후 제헌국회의 헌법조문 축조심의에서 '혁명', '항쟁', '운동' 등의 명칭이 논의되다가, '3·1운동'으로 결정됐다"면서 "외세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몇몇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3·1운동의 영향으로 2개월 뒤 중국에서 일어난 5·4운동을 중국 측이 '5·4운동'과 함께 ‘5·4혁명’이라고도 부르는 점 등을 언급하며 3·1운동 명칭에 대한 재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