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CS300 엔진 (사진=연합뉴스)
김해공항을 떠나 일본 나고야로 향하던 대한항공 CS300 여객기가 엔진결함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5분께 김해공항을 이륙해 나고야로 향하던 KE753편 여객기가 이륙 25분 만에 엔진결함이 감지돼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당시 좌측 1번 엔진에 이상이 있다는 결함 메시지가 떠 회항을 결정했으며 김해공항에는 오후 2시께 정상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회항으로 탑승객 64명이 대체기로 갈아타고 나고야로 떠났다. 이들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약 2시간 30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CS300 기종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말부터 도입을 시작한 신형 소형기로,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했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으며 현재 총 10대를 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CS300을 2015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지연으로 시기가 늦춰졌고, 제작과정에서 엔진결함 문제가 불거지며 도입이 미뤄졌다.
CS300에는 미국 엔진 전문업체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가 제작한 GTF(Geared Turbo Fan) 엔진이 장착됐다.
항공 관계자는 "제작과정에서 엔진결함으로 도입이 연기됐던 기종으로 운항 1년도 안 돼 엔진결함이 발생했다"며 "승객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에게는 지연 안내와 함께 식사를 제공했으며 항공기 엔진결함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