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주시 제공)
경주는 연간 4천여만명의 유동인구가 방문해 약 5천400억원을 소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주시는 지난 9월부터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의 기초정책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해 온 ‘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지난 27일 개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신·구 관광명소로 대표되는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을 비롯해 주요 축제인 벛꽃축제와 화랑대기 기간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및 행태 분석, 2017년과 2018년의 시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등 크게 3가지 분야에 대해 분석했다.
용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천503만명의 유동인구가 경주를 찾아 숙박, 음식, 레저, 관광 등 4대 소비지출에 5천399억원을 소비했다.
올해에는 11만 6천명이 증가한 4천 66만명이 방문해 5천386억원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는 생산유발효과는 2017년 1조 631억원, 2018년 9천845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3천450억원, 3천195억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동부사적지에는 91만명, 황리단길에는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리단길은 올해 94만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월 평균 88%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지인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경주를 찾는 유동인구의 유형을 들여다보면 여성(44.3%)보다는 남성(55.7%), 20대~50대의 가족단위 방문객(80.4%)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문 내국인의 40%가 1일 이상 경주에 체류하고, 4월~5월, 7월~8월, 10월에 유동인구의 수가 늘어나고 동절기인 11월~3월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빅데이터 결과를 분석한 고려대학교 이영환 교수는 “경주의 관광산업은 산업입지계수가 큰 특화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고용률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 지역 성장동력으로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과 미래 젊은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맛집, 카페, 볼거리 등 참여 정보형 홍보채널의 다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주시 강철구 부시장은 “관광분야에 중점을 둔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교통, 산업, 경제, 생활환경 등 행정 전반으로 확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