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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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BS 연예대상에는 수상자들의 기쁨과 눈물어린 소감이 가득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기까지 개개인이 품고 있었던 속사정도 다양했다.
개그맨 출신 예능인 뿐만 아니라 가수·배우 등이 본업인 이들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쉼없이 무대에 올랐다.
전혜빈의 '개마고원' 소감부터 홀로서기에 성공한 이승기의 대상 소감까지 올 한 해 SBS의 웃음을 책임진 예능인들 이야기를 모아봤다.
강호동 사단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이승기는 SBS '집사부일체'로 예능인으로서는 처음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8 SBS 연예대상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 올라 "단독 대상이 처음이다. 막연하게 꿈꾸던 이런 큰 상을 받았다. 꿈은 꾸는 순간이 가장 설레는 것 같은데 막상 대상이라는 무게를 느끼니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호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절친한 예능인들에게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은 사이 아닌 걸 잘 느끼고 있다. 많은 선후배님들과 어디에선가 보고 있을 강호동 선배님, 그 분들 곁에서 배우면서 느꼈던 것들이 굳은 살이 된 것 같다. 그 가르침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시작하기 전에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 나 역시 안정적인 형님들과 제작진, 기존에 하던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 길을 가다 보니 새로운 걸 알게 되더라. 멤버들, 제작진과 부딪치다보니 깨닫는 에너지가 있었다. 2019년에도 안전한 길을 답습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내 갈 길을 걸어가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송인 김숙과 배우 전혜진. (사진=방송 캡처)
김숙은 '동상이몽 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 2')으로 베스트 MC상을 수상했다. 소감을 통해 절친한 동료 송은이·이영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빼놓지 않고 전했다.
그는 "SBS 예능을 한 지 16년 됐는데 난생 처음 받는 상이다. 구석에서 박수만 쳐줬는데 오늘 내가 큰 박수를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동상이몽 2'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지금도 잘 되라고 기도해주고 있는 송은이 언니와 이영자 언니에게 감사하다. 내가 한 턱 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혜빈은 SBS '정글의 법칙'으로 예능인 최초 남극에 상륙하면서 베스트 첼린저 상을 품에 안았다.
전혜빈은 '정글의 법칙' 스태프들의 축하를 받으며 "2012년에도 '정글의 법칙'으로 상을 받았었는데 6년 후에 이런 멋진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많은 분들이 지구 건강을 지키도록 힘써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개마고원을 꼭 가고 싶다"라고 덧붙여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빅뱅 승리와 방송인 이상민. (사진=방송 캡처)
예능인으로 성장한 승리는 SBS '가로채널'에서 활약해 베스트 신스틸러상을 거머쥐었다.
승리는 "SBS 예능 출연을 정말 많이 했는데 '강심장' 때도 그냥 쓰다 버리시더니 이번에 처음 고정 출연을 하게 됐다. 빅뱅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끔 열심히 활동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열심히 해서 즐겁게 만드는 그런 엔터테이너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 감사드리고 빅뱅도 보고 싶다.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보고 있나. 막내가 이렇게 열심히 해서 상 받았다. 빅뱅 포에버! 컴백 기다려달라"고 빅뱅 멤버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미운 우리 새끼'로 사랑받고 있는 이상민은 쇼·토크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는 자리에서 그는 어머니 병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상민은 "올해 어머니 안부를 많은 분들이 물었다.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안 괜찮을 때가 많았다. 지금은 완치돼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계신데 아주 건강하시다. 속을 그렇게 썩였던 자식이 열심히 사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어머니도 아마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을 거다. 이제 TV 보면서 실컷 좋아하시라. 제작진 분들이 방구석에 있는 저를 끌어내줬다. 열심히 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