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외유성 출장' 논란에 베트남 다낭에서 지난 29일 저녁 조기 귀국했다. 일본 오사카와 고베 등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당초 예정됐던 아리마 온천 체험과 오사카 성 관람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회 운영위 소속 의원들로 지난 27일 열린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및 유치원 3법 등이 공전 중인 가운데 출장길에 오르거나 당초 일정대로 다음날 출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베트남 출장 일정이 진행되는 도중에 이를 중단하고 지난 29일 오후 6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운영위 소속 의원들은 베트남과 교류협력 강화와 교민 애로사항 청취 등을 이유로 30일까지 3박4일 간 다낭 일정을 계획한 바 있다.
이들 일행은 지난 29일 베트남 호이안 랑방 해변을 찾아 수영 중 물에 빠져 숨진 고교생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해당 일정 직후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고베를 방문 중인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 29일 예정됐던 아리마 온천 체험과 오사카 성 관람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수석부대표도 이번 일정에서 빠졌다. 김 전 원내대표 행보를 계기로 '외유성 출장' 논란이 확산되자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사카 지역 기업 및 교민 면담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베 지역 내 방재센터 면담 등 지진 관련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