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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눈물부터 '황품'까지…SBS 연기대상 결정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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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시윤 눈물부터 '황품'까지…SBS 연기대상 결정적 순간들

    윤시윤 9년 만에 선 시상식서 눈물…"오늘 같은 날 오길 바랐다"
    아내 하시시박 향해 애정 뽐낸 봉태규…'황품'은 논란에도 최우수상 휩쓸어

    눈물과 웃음 그리고 감사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2018 SBS 연기대상 무대 위에 오른 배우들은 저마다 값진 수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이 같은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도 많았다. 윤시윤은 9년 만에 연기대상에서 상을 거머쥐었고, 장나라는 16년 만에 SBS 연기대상을 다시 찾았다.

    그런가하면 '사랑꾼'다운 남다른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된 인물도 있었다. 장시간 노동 고발 등 논란을 유발한 '황후의 품격'은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2018 SBS 연기대상 장면들을 꼽아봤다.

    배우 봉태규. (사진=방송 캡처)

     

    ◇ 하시시박 향한 사랑꾼 봉태규

    배우 봉태규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악역 김학범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31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8 SBS 연기대상에서 캐릭터 연기상을 수상했다.

    봉태규는 "10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하게 됐고 10년 만에 연기대상에 왔다. 사실 그 사이에 배우라는 직업과 많이 떨어져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어려웠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럴 때 제가 결혼을 했는데 제 아내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이 멋있는 사람에게 남편으로서 뽐내고 싶은 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연기밖에 없더라"며 "이 상은 온전히 바깥양반인 하시시박 작가님의 것이다. 저에게 언제나 끝없는 영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정말 너무 너무 사랑한다. 우리 아들 시하, 딸 본비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아내 하시시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윤시윤. (사진=방송 캡처)

     

    ◇ 윤시윤 9년 만에 흘린 감격의 눈물

    윤시윤은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한강호와 한수호, 1인 2역을 소화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유영이 신인 연기상을 수상할 때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윤시윤은 수목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으로 무대에 올라 "너무 행복하다. 신인 연기상 때 왜 울컥했냐면 내가 '제빵왕 김탁구' 끝나고 9년 만에 이 자리에 왔다. 그런데 주인공으로 한 번도 감사하다는 말을 못했다"면서 "그런 부끄러운 배우였다. 이유영 씨가 상을 탈 때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작하기 전에 '1인 2역'이라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자존감도 자신감도 부족한 배우가 여기 설 수 있는 건 제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믿고 사랑할 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같은 날이 오기를 너무 바랐다"라고 울먹임을 감추지 못했다.

    위부터 '황후의 품격' 장나라, 신성록, 최진혁. (사진=방송 캡처)

     

    ◇ 논란을 뒤로 하고…'황후의 품격' 최우수상 싹쓸이

    악재가 겹쳤던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절반까지 달려 온 '황후의 품격'은 현재 1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에 시달렸던 SBS 드라마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빛나는 성과 뒤에 그림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황후의 품격'은 20시간 넘는 장시간 노동 고발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막장' 전개로 비판 받았다. 여기에 촬영 도중 신성록이 발 부상을 당해 곤욕을 치렀다.

    '황후의 품격' 출연 중인 최진혁·신성록은 수목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관련 사건들을 언급했다.

    눈물을 참고 무대에 오른 최진혁은 "저희 팀에 사고가 있었다. 다친 사람도 있었고, 이런 저런 사고가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황후의 품격'이 끝날 때까지 저희 팀이 무사히 사고 없이, 다치는 사람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사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진심으로 연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후의 품격' 촬영으로 시상식장에 늦게 도착한 신성록은 '리턴'부터 함께 한 주동민 PD 이야기를 하며 끝내 눈물을 내비쳤다.

    신성록은 "주동민 PD님 좀 힘든 일도 많았다. 그 때마다 어깨동무하면서 잘 이겨내자고 서로 이야기했다. 그렇게 두 작품을 올해 함께 하고 있고 다행히 결과가 좋다. 편견을 깨는 상상력을 갖고 있고 그걸 나눌 수 있는 연출자와 작업한다는 것 배우 입장에서 정말 행복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이 이끌어 주신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순옥 작가에게는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겨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런 캐릭터를 못해볼 줄 알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장나라는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6년 만에 SBS 연기대상에 방문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나라 역시 눈물을 흘리며 주동민 PD를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첫 촬영을 나가면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 목을 움직이지 못하겠다. 돌아보는 것도 삐그덕 거리고 0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주동민 PD님이 차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현장에서 박원숙 선생님, 신은경 선배님이 사랑의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우리 동생들(최진혁·신성록)도 너무 자랑스럽다. 너무 들떠서 방송 중인데 나머지 하는 동안 교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서 잘 끝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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