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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대풍에도 어민들 울상…소비 부진에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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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 대풍에도 어민들 울상…소비 부진에 가격 하락

    • 2019-01-02 11:37

    "자율휴어기 노르웨이산 수입 제한해 어민 보호해야"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물량이 대폭 늘었지만, 어민들의 수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2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물량은 18만9천595t으로 2017년보다 36.9% 늘었지만, 위판 금액(2천719억900만원)은 2017년보다 겨우 1.5% 증가했다.

    위판물량 대부분을 차지한 고등어류 가격이 폭락한 데다 삼치, 오징어, 갈치, 방어 등 고가 어종 어획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망치고등어를 포함한 고등어류의 지난해 위판물량은 14만429t으로 전체의 74%에 달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75.0%나 늘어 '대풍'을 이뤘다.

    위판 금액은 1천407억300만원으로 2017년(1천68억7천300만원)보다 3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어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자율휴어 기간 확대로 조업일수가 줄었는데도 고등어 어획량이 대폭 늘었지만, 가격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등어 씨알이 굵어져 상품성도 좋았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시장 잠식 때문에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당 위판 단가는 전년 대비 참고등어 11%, 망치고등어 40%나 하락했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업계 등은 "어민들이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휴어기를 한 달에서 두 달로 늘린 틈을 타 노르웨이산이 대량 수입돼 시장을 장악한 것이 국내산 고등어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정부가 휴어기 만이라도 수입제한 조처를 해 어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등어 외 어종들의 위판물량을 보면 삼치류(8천202t)는 28%, 오징어(2천423t)와 갈치(5천908t)는 각 40%, 방어(1천776t)는 77%나 감소했다.

    한편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개장 이후 매년 5개 출자 조합(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경남정치망수협)에 지급해온 운영 조성금과 이용장려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5개 수협조합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총회를 열어 조성금 지급 관련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공동어시장은 정관에 따라 조합원이 공동어시장에 수산물을 위판하는 대형선망수협과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는 위판조성금과 이용장려금을, 위판하지 않는 3개 수협에는 운영 조성금을 매년 지급해 왔다.

    그 규모는 수협당 3억~4억원으로 알려졌다.

    공동어시장이 적자를 내더라도 5개 수협은 이 돈을 챙겨가 시설 현대화 등의 재원 조성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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