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찰이 직원에게 구타와 폭언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습폭행·상습공갈 등 8개 혐의로 고소된 송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3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함께 고소된 마커그룹 부사장도 출석 의사를 밝혀 같은날 오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송 대표 등을 상대로 고소장에 담긴 혐의 내용과 증거자료로 제출된 폭행·폭언 동영상과 녹음 파일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마커그룹 직원 양모(33)씨가 송 대표와 부사장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이 고소장엔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씨가 송 대표에게 지난 2016년부터 약 3년간 상습적인 폭행·폭언에 시달려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양씨에게 월급 명목으로 매월 500만원을 입금해준 뒤 폭행·협박을 일삼아 다시 300만원을 갈취하고 200만원만 돌려줬단 내용도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송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폭행 행위의 목격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저술해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