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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득점 1위'…현대건설의 안타까운 현실

농구

    '센터가 득점 1위'…현대건설의 안타까운 현실

    센터진 공격을 믿고 가야하는 현대건설
    마야의 활약은 희소식…황연주 부활도 절실해

    현대건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양효진. 팀 사정상 당분간은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5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리. 하지만 현대건설은 여기서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겼지만 걱정이 더 앞선다.

    2018-2019시즌을 11연패로 시작한 현대건설. 지난해 12월 5일 안방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짜릿한 첫 승을 거둔 뒤 또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새해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두 번째 승리를 맛봤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센터진을 최대한 활용한 공격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레프트 자원의 공격력도 포기했다. 리시브 안정화를 위해 황민경-고유민을 투입했다.

    실제 황민경과 고유민은 경기 내내 공격이 아닌 수비에 치중했다. 이때문에 정지윤이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작전은 결국 성공을 거뒀다. 황민경-고유민의 공격 득점은 미비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은 외국인 공격수 마야와 양효진, 정지윤이 책임졌다.

    팀 사정상 레프트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던 마야는 수비 부담을 덜어내고 더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3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양효진은 25득점, 정지윤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뻔히 보이는 공격 루트. 양효진-정지윤의 공격 시 도로공사가 3인 블로킹을 시도하는 모습도 종종 나왔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을 이 패턴을 밀고 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이보다 나은 공격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마야.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도희 감독은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부분은 사실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팀 사정을 생각한다면 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센터 공격수가 좋다는 것은 우리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어찌 보면 양효진이 팀 내 최다 득점자라는 부분도 현대건설에는 불편한 현실이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양효진은 274득점을 책임졌다. 여자부 득점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는 김희진(IBK기업은행·254득점)을 제외하면 득점 상위 10걸 가운데 유일한 붙박이 센터 자원이다.

    FA 시장에서 계획대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인 선수로 인해 고민에 빠지며 팀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부분도 뼈아프다. 이러한 이유로 양효진이 현재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마야가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해결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현대건설이 센터진을 활용한 공격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해 측면에서 블로킹을 도와주는 연습을 했는데 마야의 공격 때문에 이 부분이 잘 안됐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반등을 위해서라도 가장 필요한 부분은 역시 황연주의 부활이다. 이도희 감독은 "수비가 잘 됐기 때문에 도로공사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만약 수비가 흔들린다면 공격력을 살려 경기에 임해야 한다. 황연주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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