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의 소매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2018년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해 명절 등 계절 요인이 없는 달 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소재 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 속하는 생활 밀착 12개 업종의 매출을 분석해 지수화한 것이다.
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소비는 서울 민간 최종소비 지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연구원은 11월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소비가 늘어나며 소매업 지수가 8.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소매업은 의복, 섬유, 신발, 음식료품, 담배, 연료를 제외한 산업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 지수는 같은 기간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주점업 소비 부진으로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지수가 5.2% 감소한 탓이라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권역별로는 서울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지수가 상승세였다.
서울 소비경기지수는 국가승인 통계가 아니며, 통계청의 서울 서비스업 생산지수와는 공간·시간적 범위, 표본이 달라 두 지수의 방향·증감이 상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