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줄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수출"이라며 "조만간 7천억 달러도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부평구에 있는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을 방문해 "현장에서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수출도 여건이 좋지만은 않다"며 "우리 수출이 특정 품목에 편중됐고, 일부 국가에 집중돼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름대로 정부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 진출하는 데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신재민 전 사무관의 잠적 소동과 관련해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생겨선 안 된다"며 "그 자체가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신 전 사무관이 거듭 제기하고 있는 KT&G 사장 교체 시도나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압력 주장에 대해선 "기재부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부총리는 또 한승희 국세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올해 세입여건은 쉽게 낙관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런 내용을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의미로 국세청장이 우려의 말씀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제가 듣기론 세입 요인을 다 짚어봤지만 세수의 차질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선 "정책 기조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 전환 틀은 유지한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