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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큰손' 재고조정, 반도체 경기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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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하이닉스 '큰손' 재고조정, 반도체 경기 살리나?

    1년 이상 가격조정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속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재고조절 들어가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 경기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업계 큰 손들의 재고조정으로 반도체 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분야에 정통한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높은 재고수준과 수요부진, 비관적 경기전망 등으로 올해 반도체 가격의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0% 빠진데 이어 2월과 3월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가는 것이 디램익스체인지의 분석이다.

    요즘 같은 반도체 수요부진이 이어지면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수있고 특히 4분기 이상 즉 1년 이상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실제로 PC에 주로 쓰이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은 지난달 평균 7.25달러로, 전달보다는 0.83달러 올랐지만 지난 9월 고점때의 8.19달러에 비해서는 10% 이상 가격이 낮아졌다.

    또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주로 사용되는 128Gb MLC 낸드플래시는 지난달 1.7% 하락한 평균 4.66달러를 기록했고 낮은 사양의 SLC 낸드플래시는 한달 동안에만 10% 이상 급락했다.

    디램익스체인제 외에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도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418억달러로, 전달보다 1.1% 줄어들어 9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올해 성장세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도 예상했다.

    다만 메모리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이 과거처럼 요동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2분기 아니면 연말쯤에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수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용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여겨지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시장의 큰손들이 공급증가율을 낮추고 재고 수준도 줄이고 있는 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D램은 1달 반 정도, 낸드플래시는 석달 정도 팔 수 있는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게 이 재고수준을 반달치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가 잘 팔릴때는 급한 수요에 충당하기 위해 재고를 늘리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 등 시장 부진에 따라 재고수준을 줄인다는 뜻이다.

    재고를 줄이면 회사입장에서는 관리비용이 그만큼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고 시장에 대한 공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이르면 올 2분기부터 메모리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텔의 PC용 CPU 생산이 정상궤도에 접어들면 여기에 맞춰 메모리 수요가 증가해 메모리 가격이 다시 상승세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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