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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伊대사대리 부부,11월초 잠적..."한국 망명요청 없어"

국회/정당

    북한 伊대사대리 부부,11월초 잠적..."한국 망명요청 없어"

    고위층 신분설에 대해 이은재 "고위층 아니다"...김민기 "파악되지 않았다"
    한국망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2달간 국정원에 접촉 없어... 한국행 없는 걸로 짐작"

     

    국가정보원은 3일 서방의 제3국으로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성길(44) 북한 이탈리아 주재 대리대사에 대해 "부부가 같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서 작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서방국가로의 망명신청 여부에 대해 "국정원이 확인해 주지 않았다"며 "국정원은 이탈, 잠적한 상황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직책에 대해 "조성길 대사대리는 이탈리아 공관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라며 "보통 대사관 직책이 3등서기관.2등서기관.1등서기관.참사관.공사.대사로 분류되는데 1등 서기관이면 실제로 실무담당하는 외교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사대리)위에 참사관 직급이 한명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관련 참사관이었기 때문에 1등서기관인 조성길이 대사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은재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직책과 관련해 '조 대사대리가 애초 3등 서기관으로 부임했고, 현지에서 1등서기관으로 승진됐지만 미사일 파동으로 주재국 동의(아그레망)가 나오지 않아 대리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 정권 내 최고위급의 아들 또는 사위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고위층은 아니다'고 (국정원이)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김 의원은 "출신성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게 파악되는데 여긴 파악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했다"고 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탈리아 근무를 마치고 본국에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자, 귀국을 피하기 위해 잠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부임한 그는 3년간의 이탈리아에서 일했다.

    또 한국으로에 망명 가능성의 대해 김 의원은 "잠적한 두 달 간 국정원에 어떤 연락을 취한 적 없다고 국정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정원 판단은 제가 확인 못했지만 지금 잠적된 약 2달 사이에 국정원과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는것을 보면 미뤄짐작 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국으로의 망명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육목적 이탈인지 등 잠적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김 의원은 "국정원이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탈리아와 지난 2000년 1월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탈리아 당국이 문정남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현 시리아 대사)를 추방했고, 그해 10월부터 조성길 대사대리가 업무를 맡고 있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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