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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창업현장'서 신년 첫 경제일정…"실패 두렵지 않도록 만들 것"

대통령실

    文, '창업현장'서 신년 첫 경제일정…"실패 두렵지 않도록 만들 것"

    창의적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메이커 스페이스' 방문
    '신성장동력' 혁신창업 강조 행보…"정부가 힘껏 도울 것"
    성수동 수제화 거리도 방문…신년맞이 새 구두 맞추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 제품화하는 메이커와 제조 스타트업 병행하는 회사를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3년차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 활력 찾기'로 정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창업현장에서 신년 첫 경제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현장은 서울 중구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엔피프틴(N15)이다.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갖춘 이 공간에선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시제품화' 해볼 수 있어 젊은 제조 스타트업 기업가들이 몰리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창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신성장동력을 찾음으로써 기존 수출 중심의 '가치 추격형' 경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런 구상과 맞아떨어지는 장소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류선종 N15 대표 등의 안내에 따라 잠수장비 관련 아이디어가 시제품화 되는 과정을 꼼꼼히 둘러봤다.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들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성장의 핵심은 창의력과 기술 경쟁력, 그리고 역량을 갖춘 혁신적 창업가와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들의 성공을 힘껏 돕겠다.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혁신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커 스페이스'를 "창업국가의 기반"이라고 표현하며 "지난해 65개를 만들었는데, 올해 60여 개를 추가로 구축하고, 2022년까지 350여 개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2017년 1조7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했고, 작년에 신설한 3조5000억 원의 혁신 모험펀드를 포함해 2020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조성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창업을 위한 규제혁신 의지도 함께 밝힌 문 대통령은 "혁신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실패도 두렵지 않도록 만들겠다"며 "실패해도 또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휴대용 수력발전기, 음파진동을 이용한 커피머신 등을 개발한 젊은 기업가들의 '창업 강연'을 들은 뒤 제품 광고 제작공간으로 이동, 직접 모델이 돼 힘을 싣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도 찾았다. 기존의 구두 제조 기술을 이어받아 새로운 감각의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젊은 사업가들을 만나기 위한 취지다.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제작 기술 전수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제품 판매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묻고 "(이번 방문으로) 성수동 수제화 거리 전체가 홍보가 많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사업가가 운영하는 구두가게에 들러 직접 구두도 한 켤레 맞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해, 새 신을 신고 국민들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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