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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해년, 亞 최강 자존심 세울 '기회의 해'

스포츠일반

    韓 기해년, 亞 최강 자존심 세울 '기회의 해'

    1월은 축구 아시안컵·11월엔 야구 프리미어12

    '아시안컵에서도 다시 한번?'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 VS 일본 경기에서 2-1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한 조현우,손흥민,황희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임미현 > 매주 금요일에는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 코너가 진행됩니다. 체육부 임종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임미현 > 오늘 주제는 어떤 겁니까?

    네, 지난주 박세운 기자가 2018년 스포츠를 결산해봤는데요, 오늘은 새해 첫 스담쓰담 코너인 만큼 올해 스포츠 빅 이벤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임미현 >네 지난해 평창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등 정말 많은 대회들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조금 체육 기자들이 숨을 돌릴 수 있겠죠?

    네, 사실 4년마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몰리는 시즌이 돌아오기 때문에 체육 기자들로서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지난해였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빅 이벤트가 적은 해로 꼽힙니다. 지난해 피로를 그래도 덜 수 있는 해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019년은 한국 스포츠에서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축구와 야구, 양대 스포츠에서 자존심을 확실히 세울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 임미현 >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이벤트들이 스포츠 팬들을 기다리고 있나요?

    네, 일단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컵이 당장 모레 새벽부터 개막합니다. 본선을 통과한 24개 아시아 국가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유럽 축구 최강을 가리는 유로 대회와 남미 정상을 다투는 코파 아메리카의 권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입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의 우승이 기대되는데요, 최근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잇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네, 물론 최근 우리 축구 대표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A매치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입니다. 3승4무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아시안컵이 열릴 아랍에리미트연합 아부다비에서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도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여세를 몰아 우승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만큼은 한국 축구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도 우리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호주와 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1 대 2로 지면서 차두리와 손흥민 등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은 차두리가 그해 3월 뉴질랜드와 A매치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하며 손흥민을 껴안는 모습.(자료사진=노컷뉴스DB)

     

    ◇ 임미현 > 우리 축구 대표팀, 지난해 월드컵에서 비록 16강은 무산됐지만 세계 1위 독일을 완파한 바 있지 않습니까?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냈고요, 그런데도 우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건가요?

    네, 사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아시안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습니다. 1956년 1회,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8년 동안 무관에 그쳤습니다. 차범근과 박지성 등 한국 축구 전설들도 끝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는 준우승만 4번이었습니다. 특히 2015년 호주 대회에서 개최국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1 대 2로 지면서 55년 만의 우승이 무산됐습니다. 손흥민과 차두리 등 선수들이 눈물을 쏟던 장면이 눈에 선한데요, 사실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처럼 병역 혜택이 걸리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유독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고, 사우디와 이란 등 중동세, 또 최근에는 일본, 호주 등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한국이 자존심을 세울 기회가 적었습니다.

    ◇ 임미현 >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도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기 위한 각오가 대단합니다. 특히 역대 최강으로 꼽힐 만한 공격진이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6골과 3개의 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수놓은 손흥민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에 다시 결성된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 등 베테랑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비록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합류하면 언제든 골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임미현 > 우리 대표팀의 아시안컵 일정 소개해주시죠.

    네, 대회는 모레 새벽 1시 개최국 아랍에리미트와 바레인의 경기로 막을 올리고요, 우리 대표팀은 7일 밤 10시 30분 필리핀과 C조 1차전을 치릅니다. 이후 12일 새벽 1시 키르기스스탄, 16일 밤 10시 반 중국과 상대합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감독과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에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 일본, 이란 등이 우승후보로 꼽힙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야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임미현 > 2019년은 한국 야구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한 해죠?

    네, 사실 지난해 한국 야구는 잇딴 사건과 사고로 국민 스포츠의 명성에 흠집을 남겼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루고도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지 못한 점은 진한 아쉬움을 남았는데요, 대표팀의 병역 혜택 논란과 선동열 감독의 사퇴,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즉 KBO 총재의 실언 등으로 실추된 한국 야구의 명예를 회복할 중요한 2019년이 될 전망입니다.

    ◇ 임미현 > 한국 야구의 자존심,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당면 과제입니다. KBO가 차기 감독을 뽑을 기술위원회 위원장에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을 이미 선임한 가운데 속속 위원들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그런 이후 차기 감독을 이달 중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실력과 덕망을 갖춘 사령탑 선임이 한국 야구 명예 회복의 첫 단추가 될 텐데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군 김경문 전 NC 감독과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조범현 전 케이티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야구는 올해 막판 중요한 대회가 있죠?

    네, 그렇습니다. 세계 랭킹 상위 12개 국가들이 겨루는 프리미어12가 11월 열립니다. 4년 전 초대 대회 챔피언이 바로 우리나라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데다 지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승이나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는 야구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 임미현 > 이밖에도 어떤 이벤트가 있습니까?

    네, 오는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립니다. 물론 간판 스타 박태환 이후 세계적 수준의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여자 접영의 안세현과 역시 여자 개인혼영 김서영이 안방에서 여자 선수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 임미현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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