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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靑 광화문시대, 백지화 아냐...관저이전 검토 여지”

정치 일반

    박영선 “靑 광화문시대, 백지화 아냐...관저이전 검토 여지”

    임기 내 집무실 이전은 어려워..장기과제
    '경복궁-靑-북악산' 광화문 확장 의미있어
    대통령 사과할 사안 아냐, 野 정쟁화 그만
    국민 열망 컸던 광화문 시대..설명 더 필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민주당 의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 문재인 대통령 핵심 공약 중 하나였죠. 하지만 사실상 현 정부에서는 불가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의 유홍준 교수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일단 보류한다. 이건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이후에 장기 과제로, 장기 과제로 삼겠다. 이런 발표를 한 겁니다.

    주말 사이에 이걸 두고 좀 떠들썩했죠. 야권에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분 생각도 좀 궁금합니다. 이분은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의 초기 입안자 가운데 한 분이세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연결해 보죠.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안녕하세요. 새해 처음 인사드립니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영선>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현정> 그런데 이 광화문 이전 계획의 초기 입안자셨어요?

    ◆ 박영선> 네, 그렇습니다. 2012년에 사실상 이 공약이 선거 막판에 그 당시에 발표가 됐었는데 그때는 각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대선 때 제가 통합 정부 추진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통합에 대한 상징적인 대표 공약으로 이것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각광을 받았었죠. 그래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아쉬우세요. 아니, 이게 그러니까 지금 전면 백지화는 아니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지금 서울시가 하고 있는 거 그거 보고 나서 장기 과제로 삼겠다는 게 유홍준 위원장의 말씀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상 임기 내에는 어려워졌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영선> 집무실 이전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유홍준 교수님하고 지난해 11월달에 성균관 600년 된 은행나무 앞에서 잠깐 담소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유홍준 교수님이 이 말씀을 하셨어요, 저한테.

    ◇ 김현정> 뭐라고요?

    ◆ 박영선> 광화문 시대의 구현이 힘들 것 같다고. 집무실 이전이 여러 가지 예산 문제, 경호 문제 해가지고 온갖 군데서 다 반대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헤쳐 나가기가 굉장히 힘드시다면서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어요. 그런데 청와대 관저 이전. 이것만이라도 좀 한번 해 봐야 되는 것 아닌가.

    ◇ 김현정> 관저 이전? 청와대 전체가 옮겨오는 게 아니라 관저 이전?

    ◆ 박영선> 관저 이전. 네.

    ◇ 김현정> 그러면 뭐만 가는 거예요, 관저 이전이라고 하면?

    ◆ 박영선> 그러면 대통령께서 지금 살고 계시는 집 거기를 이전하는 문제. 그래서 제가 교수님, 그거라도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교수님께서 이제 이런 말씀을 하셨죠. 청와대 관저 이전의 의미는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을 연결시키는 그런 어떤 광화문의 확장 개념으로 그렇게 되는데 이 북악산 정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인데 거기에 바로 관저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관저 앞을 통과하는 문제가 있어서 이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을 연결하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관저라도 좀 어떻게 이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계셔서 그 관저도 물색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몇 군데 저한테 여기여기를 타진을 하고 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다고 그런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것이 완전 전면 백지화다라는 표현은 저는 좀 틀린 이야기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관저 이전을 한다면 그게 광화문이 된다는 얘기인가요? 그건 아닌가요?

    ◆ 박영선> 그게 광화문이 된다라기보다는요. 이 광화문 시대 광화문 대통령의 중요한 의미는 상징적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과의 소통, 만남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두 번째가 청와대 개방이었습니다.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하나의 작업이죠. 그런 의미에서 관저 이전은 상당한 의미 있죠, 청와대 개방과 연결된.

    ◇ 김현정> 그러니까 관저를 이전해야 대통령이 생활하는 그 공간을 이전해야 보안상 문제 없이 개방도 쉽게 할 수 있을 거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악산으로 올라가는 정축. 정축에 관저가 있는 거죠. 가로막고 있는 거죠. 그런데 2017년 선거 당시에는요. 문재인 대통령 후보께서 굉장히 이 공약에 의지가 강하셨어요.

    그러니까 선거 유세를 하다 보면 식사도 제대로 못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끼니를 때우는 형식의 식사인데 그 끼니를 때우는 형식의 식사 와중에서도 광화문 시대에 대한 미래 구상이라든가 이런 말씀이 자주 있으셨고요.

    또 심지어 이제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셨을 때는 관저, 지금의 청와대 관저로 이사 가지 않고 홍제동 아파트에 당분간 머물면서 이 광화문 시대 구현을 위한 어떤 하나의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검토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그래요. 그러면 이게 임기 내에 전면 백지화라고 박영선 의원은 생각 안 하신다는 말씀.

    ◆ 박영선> 저는 전면 백지화라고는 생각을 안 하고요. 아마 유홍준 교수님의 고민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 서울시가 문화재청하고 같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해서 지금 진행 중인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완료가 돼야 본격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고 또 유홍준 교수님은 특히 역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 역사성과 관련해서 어떤 경복궁의 복원 작업. 이제 이러한 것들도 함께 구상을 하고 계시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관저라도 옮기는 것에 대해서 박영선 의원도 동의하시는 거고 유홍준 교수 동의하시는 거고 대통령은 일찌감치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지금 말씀하셨고. 그게 그럼 꼭 광화문이 아니더라도 어디론가 갈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예요?

    ◆ 박영선> 현재로서는 당장은 힘들겠죠. 그러니까 이제 그 관저를 옮기는 문제도 제가 보기에는 대체 부지가 마련돼야 되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영선> 그런데 그 대체 부지에 관해서 유홍준 교수님이 검토하셨던 것을 그 당시에 좀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 대체 부지와 관련해서 지난번에는 발표가 없으셨던 걸로 봐서는 그거와 관련해서도 아직까지는 다른 관계 부처에서 거기가 좋겠다라는 그런 서로 간에 어떤 합의 내지는 이런 것이 아직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의 유홍준 자문위원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강**, 안**, 박**, 고** 님도 문자를 주셨고 또 주말 사이 일각에서 많이 나왔던 얘기가 뭐냐 하면 이게 왜 세종시로 이전하는 건 어떻겠냐, 청와대를. 어차피 국회도 지금 세종시 의사당 짓고 있지 않습니까?

    ◆ 박영선> 아직 짓진 않고 있죠.

    ◇ 김현정> 이제 짓는 것으로 결정이 난 상태인데 그러면 청와대도 옮기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저는 충분하게 그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다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다만 한 가지. 우리가 통일 시대도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해서 좀 더 길게 크게 봐야 되는 문제도 또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너무 많이 갈 필요가 없다. 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게 좀 더 비효율적인 일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영선> 그래서 조금 시간을 두고 시간을 두고 국민적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하 것이 저는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쨌든 이렇게 발표가 나면서 지금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광화문 대통령 공약은 빌 공(空)자 공약 아니었느냐. 대통령이 나서서 이 공약 못 지킨 데 대해서 사과하라.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 박영선> 저는 야권이 이 문제에 관해서 왜 이렇게 갑자기 관심을 갖고 이것을 비판하는지 약간 좀 어리둥절합니다. 그런데 너무 모든 것을 정쟁화하려는 것 아니냐. 그런데 대통령께서 나와서 이것을 사과할 만한 그런 사안은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대통령께서 이 광화문 시대에 대해서 어떤 그동안의 과정이 있었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소상한 설명은 좀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적 열망이 굉장히 컸던 것이라는 것을 지금 반증하고 있으니까요.

    ◇ 김현정> 지금 유홍준 위원장 말씀을 들어보니까 '의전과 경호가 복잡하고 대통령 동선에 문제가 생기고 적절한 대체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았고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 이런 것들이 지금 있었다. 이런 고려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아쉽지만 일단 보류한다.' 이러셨거든요.

    ◆ 박영선> 지난 11월달에 뵀을 때 비용 문제를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유홍준 교수님께서. 그런데 만약에 이것을 이전한다고 발표를 했다면 또 아마 야당은 그 비용 문제를 가지고 반대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전 발표를 했으면 또 했다고 뭐라고 했을 거다라고...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야당의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야당이 지적하는 한 가지 문제 더는 이겁니다. 지금 유홍준 위원장이 말씀하신 그 문제, 현실적인 문제들을 대선 때 공약으로 만들 때도 이미 고려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때도 그런 문제 지적 있었는데 왜 그때는 그 부분을 무시했느냐.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영선> 그때 이 공약에 찬반이 상당히 있었죠. 포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기되는 문제들을 다 고려를 한 것입니다. 고려를 했고 그 당시에는 이것이 이제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저는 가장 큰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서울시가 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 이것이 그 당시에는 고려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하는 이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 처음에 애당초에 집무실 이전으로 검토됐던 것이 지금 정부 종합 청사.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이요. 거기 아니면 또 민속 박물관 그 경복궁 안에 있는 민속 박물관 지금 이전 계획이 잡혀 있는 그 박물관 자리 있지 않습니까? 거기 등등 해서 한 세 군데 정도가 검토가 됐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시가 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들고 나오면서 저는 이 부분과의 조율 문제. 이러한 것들이 유홍준 위원장님한테 조금 힘든 부분이 아니었나. 이제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당시도 그럼 이런 현실적인 고려 다 하셨던 거예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경호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상당히 검토를 많이 했었습니다.

    ◇ 김현정> 경호, 보안 문제도 해결이 그 당시 고려할 때 괜찮던가요?

    ◆ 박영선> 그 당시에는 경복궁 복원화 작업과 관련을 해서요. 경복궁 안으로 집무실을 좀 배치하는 방법 등등 해서 고려가 많이 됐었는데요. 그 이후에 그러니까 그 이후의 과정은 제가 지금 알지를 못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박영선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영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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