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쯤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 연휴 직전인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교체를 두고 인사 검증을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김태우 전 특감반원 사태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을 이끌 주요 장관들까지 교체해 집권 중반을 새롭게 맞이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진 교체는 오는 10일 대통령 신년기자 회견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제로 7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하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려 압축된 후보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한 후보에 올랐고, 조윤제 주미대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복수 후보로 추천이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 등이 검증 중이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 직후 이뤄질 개각 화두는 단연 경제와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부터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 제고'를 강조하는 등 연일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기업 출신이나 합리적인 중도 보수 인사 기용 가능성도 크다.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이 교체된 곳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를 포함해 8곳이어서,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가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 총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경제활력 제고 등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총선 출마도 잇달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당장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과제를 안고 있는 박상기 법무장관,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이나 국무위원이나 결국 검증이 최우선"이라며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을 감안하면 강경화 외교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교체는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