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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때리기' 한국당과 손잡은 단체 수상한 과거

정치 일반

    'KBS 때리기' 한국당과 손잡은 단체 수상한 과거

    • 2019-01-07 17:08
    고성국 TV 특별대담에 출연한 김종문 '시청료납부거부운동본부' 본부장(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여당 시절에는 KBS 수신료를 인상하자던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연말부터 KBS 수신료 납부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4일 수신료 강제 징수를 거부하기 위해 당내에 '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를 구성했다.

    본격적인 수신료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김수수근 '김정은위인맞이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회자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KBS의 정치 편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의 일부 보도에 대해 편파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아닌 왜곡·편향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KBS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같은 'KBS 때리기'가 정파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범국민 운동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듯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시민단체'와도 연대하고 있다.

    이름도 '시청료납부거부운동본부'라는 그럴듯한 명칭이 붙은 단체다.

    이날 회의에도 이 단체의 김종문 '시청료납부거부운동본부' 본부장이 참석했다.

    그런데 김종문 본부장의 과거가 수상하다.

    그는 2002~2007년 사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지난 12월에는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며 KBS 수신료 거부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종문 본부장의 또다른 직함은 '자유민주국민연합' 종교분과위원장이다.

    자유민주국민연합은 60여개 보수시민단체의 연대체이다.

    이 연대 단체는 이미 'KBS 시청료 거부 및 방송법 개정을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청료납부거부운동본부' 외에도 '자유연대'라는 이름의 단체도 한국당의 수신료 거부운동에 참여중이다.

    자유연대는 '언론의 좌편향 심화·KBS 양승동 체제 규탄 집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9차례 진행했다.

    이 곳의 리더는 김상진 사무총장. 김 사무총장은 보수단체들의 홈페이지인 '애국닷컴' 대표이기도 하다.

    한편, 자유민주국민연합이 8차례 진행한 '정치와의 대화'에는 한국당 소속 정치인인 심재철, 윤상현, 조경태, 강효상, 김문수 씨 등이 참석했다.

    자유민주국민연합 원로위원회에는 목요상 한국당 상임고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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