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ATA 랭킹 시상식에서 개인 최고상인 운산상을 받은 김학윤(왼쪽)씨와 신충식 카타 명예회장.(사진=테니스코리아)
2018년을 빛낸 한국 테니스 동호인 최강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랭킹 시상식에서다.
KATA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도 KATA 랭킹 시상식'을 열고 지난해 각 부 우승자 및 톱10 우승자들을 시상했다. 한국 최대 동호인 단체인 KATA가 개최한 47개 대회 남녀 복식에서 맹활약한 동호인들이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연 인원 출전 선수가 4만 명이 넘은 동호인 최고 권위 시상식에는 테니스와 관련된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영길, 이동섭, 주광덕, 홍철호 등 현역 국회의원들과 이준호 동국대 병원장, 최부길·김문일 전 실업테니스 감독,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 및 서울시체육회 수석 부회장, 김도균 경희대 체육과 교수 등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영예의 개인 대상 격인 운산상은 김학윤 씨(용인클레이)가 수상했다. 김 씨는 남자복식 베테랑부에서 3360점을 얻어 랭킹 1위에 올랐다. 운산상은 초대 동호인랭킹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탤런트 출신 신충식 KATA 명예회장의 호 운산을 딴 상이다.
남자 1부 격인 오픈부에서는 정인(LTC) 씨가 2004점으로 랭킹 1위에 올랐다. 남자 신인부에서는 양환욱(송파하나) 씨가 16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양 씨는 아들, 딸을 대동하고 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축하 속에 자신도 함께 "양환욱!"을 연호하며 기쁨을 누렸다.
남자 신인부 우승을 차지한 양환욱 씨와 클럽 회원들.(사진=테니스코리아)
지난해 국화부 1~5위 김선영, 고미주, 윤주연, 안승희, 서정아 씨가 포즈를 취한 모습. 가운데는 최부길 전 실업테니스 감독.(사진=테니스코리아)
여자복식 국화부에서는 김선영(송파 화목) 씨가 2624점으로 영광을 안았다. 김 씨는 여자복식 1부 격인 국화부에서 이 부문 터줏대감인 고미주(풀잎/명문) KATA 사무차장을 제치고 마침내 1위에 올랐다. 고 차장은 2247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한 단계 낮은 개나리부에서는 746점의 안정미(목원) 씨가 랭킹 1위에 올랐다. 각 부 랭킹 10위에 오른 동호인들도 수상했다.
지난해 최고의 대회에 주어지는 KATA 대상은 2018 바볼랏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가 차지했다. 이원국(춘천 에이스), 오인숙(시흥 어머니)씨가 각각 남녀 최우수동호인상을, 안양 한우리클럽이 우수클럽상, 변보영 카타 이사가 우수임원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테니스 용품 상품권과 해외 투어 등의 부상도 받았다.
성기춘 KATA 회장(오른쪽)과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왼쪽)이 장학금을 받은 유망주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테니스코리아)
테니스 발전을 위한 뜻깊은 후원 행사도 열렸다. 원주여자테니스부와 5명의 유망주들에게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을 전했고, 유망주인 한찬희(마포중1)는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스페인 '나달 아카데미'에서 두 달 동안 훈련을 받는다.
성기춘 KATA 회장은 "동호인 랭킹제를 도입한 지 벌써 23년이 됐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으며 "KATA는 앞으로도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주 전 회장 등과 함께 랭킹제 도입을 이끌었고,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테니스 열정을 불태우며 지난해 베테랑부 4위에 오르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