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지사 직속의 남북 평화정책 자문기구를 출범한다.
8일 도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지난 7일 공포했다.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위원회)는 한반도 평화 기반 조성에 관한 정책 수립과 시행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문기구다.
위원회는 향후 ▲평화협력정책 ▲통일경제특구 ▲동북아 정세에 따른 평화협력 관련 추진 방향 ▲DMZ의 보존과 활성화 등에 관한 사항과 도지사가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도지사에게 자문하는 등 관련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필요할 경우 사전조사나 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역할도 할 전망이다.
위원회는 위원장과 당연직 공무원 2명을 포함해 3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위원장은 평화부지사와 민간인 위원 중 도지사가 위촉하는 위원이 맡는다.
도는 "평화정책의 체계적인 자문을 위해 위원수를 30명 내외로 구성했으며, 당연직 공무원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한반도 평화·통일, DMZ 보존 및 관광 분야 등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경기도의원이나 민간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위원회가 본격 운영되면 평화정책의 올바른 방향성 제시 및 의제 발굴을 통해 경기도 통일기반 정책을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남북평화협력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 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평화로드맵을 한층 구체화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올해 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남북협력사업을 구상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업 하나하나를 평화정책자문위원회에 자문을 받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측 고위인사를 초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