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제작자 김창환(56)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전날 김 회장을 아동복지법상 학대 및 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직접 폭행한 프로듀서 문모씨도 이날 아동복지법상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문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연습실 등에서 이들 형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문씨의 폭행을 묵인,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 등으로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회장과 문씨를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들 형제를 폭행한 혐의로 문씨를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부덕함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자신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검찰은 문씨와 함께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