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급 LNG 벙커링 바지선 예상 모형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바지 시스템 설계가 기본승인을 획득해 국내 LNG 추진선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1일 LNG 연료 공급을 위한 500㎥급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은 동력장치 없이 다른 선박에 의해 이동되는 바지선 형태로 선박에 LNG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장비이다.
해수부는 "이번 기본승인을 통해 500㎥급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설계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건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함유기준 규제 강화와 중국 연안 전 지역의 황산화물 배출기준 강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수부는 LNG추진선박 도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받은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안선박 맞춤형 LNG 벙커링 시스템 개발사업'을 통해 설계되었다.
이 사업은 국내 연안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맞추어 해상 LNG 벙커링 설비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트랜스가스솔루션, 포스코 등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은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건조되어 실증 및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친 뒤 2022년부터 국내 연안에서 운항하는 LNG 추진선박에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부 김광용 해양정책과장은 "LNG 벙커링 산업은 해운‧조선‧항만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이라며 "LNG 벙커링 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