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전방지역의 지상작전을 통합지휘하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가 9일 오전 창설식을 갖고 본격 임무에 들어갔다.
지상작전사령부는 기존 1,3군을 통합한 작전사령부로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효율적인 군 운용과 부대 감축 및 구조개편 등 전략적 여건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 1998년부터 창설이 추진돼 지난 1일 창설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창설식 하루 전인 8일,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에게 부대기를 직접 수여했다.
지작사는 참모부와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 직할부대, 지역군단 및 기동군단 등으로 편성돼 작전 지휘능력과 작전지원 수행능력을 구비한 작전사령부다.
지작사 창설은 병력자원 감소에 따라 군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국방개혁 2.0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군은 지작사가 전방위 안보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결정적 대응능력을 완비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화력여단은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전문부대로 주목된다. 이 부대는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을 운용할 부대로 지난 9월 출범한 정보단이 지작사의 눈 역할을 한다면 이 부대는 지작사의 주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작사는 또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 가능한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육군은 "지작사 창설을 계기로 부대의 병력 및 부대 수가 일부 줄어들지만 군단 및 사단의 전력은 오히려 보강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휘단계가 단축되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통신체계가 구축됐으며 실시간 감시·판단·타격 능력이 강화돼 지휘체계의 효율성과 전투수행 능력도 제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은 또 지작사 예하부대에 편제된 드론봇과 C4I체계 등의 첨단전력들은 작전목적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미래상황에 걸 맞는 전투능력을 갖추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지작사 창설식에는 국회 국방위원과 경기도 및 강원도지사, 역대 제1·3야전군사령관, 국방부와 합참, 육군 주요직위자 및 지휘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경두 장관은 창설식에 앞서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지휘통제체계 구축상태와 현행작전 등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창설식은 명령낭독, 부대기 수여와 창설경과 보고,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낭독, 지작사령관 기념사, 국회 국방위원장 축사, 장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