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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코앞, 이통사들 AR·VR 서비스에 사활



기업/산업

    5G시대 코앞, 이통사들 AR·VR 서비스에 사활

    통신3사, 실감형 콘텐츠로 시장 선점 시도

     

    올해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3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5G시장 선점이 1차 목표다.

    ◇ SKT "5G 시대의 변화는 미디어부터"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가운데).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가상현실에서 함께 노래를 할 수 있는 VR 서비스인 '소셜 VR x 에브리싱'과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홀로박스 서비스'를 공개하며 올해 5G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소셜 VR x 에브리싱은 SKT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을 합친 서비스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NCT 127'의 멤버 '재현'과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출신 가수 '푸니타'가 출연하는 '에브리싱 VR' 콘셉트 시연이 진행됐는데, 원하는 관람객은 케이팝 스타들과 가상공간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T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이와 관련해 SKT 박정호 사장은 8일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에 대해서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올만한 것이 미디어"라며 향후 AR·VR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 KT "인기 게임 활용한 VR 콘텐츠 개발"…LGU+ "스포츠.공연을 AR·VR로"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시장 점유율 2‧3위 기업들도 5G를 발판으로 시장을 재편해보겠다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종 영화와 예능 콘텐츠를 VR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KT는 인지도 높은 게임을 활용한 VR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KT관계자는 "'스페셜포스'와 '메탈슬러그'에 이어 인지도 높은 게임을 활용한 VR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여러 게임 개발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또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강남에서 '5G 체험버스'를 운행하며 고객들이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키로 했다.

    버스에 탑재된 5G 모바일 핫스팟이 해당 지역에 구축된 5G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WiFi)로 변환한다. 차량 이동 중에도 'VR 프로농구' 생중계 등 자사가 제공 중인 '기가 라이브(GiGA Live) TV'의 고품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야구 경기에 'AR 입체중계'를, 아이돌 공연영상을 VR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기존 서비스에 AR·VR 기능을 더해 보다 풍부한 서비스로 반격에 나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8.12.19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강점이 있는 프로야구와 골프, 공연서비스 같은 미디어 서비스의 AR‧VR 기능을 한 단계 진화시켜 소비자들이 이런 서비스를 보다 입체감 있게 즐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통사들 "AR·VR, 소비자들이 5G 가장 쉽게 체감 가능한 방법"

    (사진=연합뉴스)

     

    이통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AR‧VR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이유는 이런 실감형 서비스가 5G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안전 등을 감안해 관련 제도개선 등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 적지 않아 상용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AR·VR을 활용한 실감형 서비스가 소비자들이 5G라는 혁신적 기술을 체감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보다 20배 이상 빨라지는 5G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가 5G 시대의 핵심 킬러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인자동차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AR·VR 서비스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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