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의 목회자가 가입해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연금공제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연금공제회에서 손실된 39억원을 놓고 연금공제회측과 기하성 신수동 측 광화문 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즉 순복음 교단은 지난 2004년 순복음 교단 내 모든 목회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공제회를 만들었다.
2018년 2월 현재 2,196명의 목회자와 1,217개 교회가 가입되어 있으며, 50명의 은퇴 목회자가 연금을 받고 있다.
연금공제회의 문제가 드러난 건 지난 2017년 박성배 목사와 공범인 서모 목사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게되면서 부터다.
당시 재판부는 박성배 목사와 서 목사가 목회자들의 연금을 담보로 대출 받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는 도박 자금에 사용했다며 지난해 4월 각각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기하성 연금공제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등 연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연금공제회 기금 중 39억원이 추가로 손실된 것이 최근 확인되면서 가입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연금공제회 핵심 관계자는 사라진 돈 39억원을 되찾기 위해 이 기금이 옮겨진 것으로 확인된 한 재단법인의 재산에 가압류를 진행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누군가에 의해 해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기하성 신수동측과 광화문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8일 서울 신수동에 있는 순총학원 법인빌딩에서 연금공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도회에서 39억원의 손실금이 발생한 상황에서 연금공제회가 돈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인 가압류를 해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금공제회 이사회의 정당한 절차 없이 가압류가 해제됐다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연금공제회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게다가 연금공제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이를 정치 다툼화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