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손잡고 미국 내 카 라이프(Car Life) 혁신을 주도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3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3사는 미국에서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통신망 커버리지 한계와 이동 시 방송 신호 수신 불가 등으로 지금까지는 차량 안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3사는 이와 함께 오는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인 'NAB Show(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9'에서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과 관련 장비 및 서비스도 최초로 선보일 방침이다.
3사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 카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2019년에 1320억 달러(우리돈 약 1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T 박정호 사장은 "미디어와 모빌리티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들어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핵심 사업 분야"라며 "각 분야를 선도 중인 하만, 싱클레어와 함께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 디네시 팔리월 CEO는 "커넥티드카는 최고의 안정성·신뢰성과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소비하는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로 진화 중"이라며 "LTE·5G를 보완해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보다 원활하게 해줄 강력한 기술인 'ATSC 3.0'을 선보이기 위해 두 업계의 강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싱클레어 방송그룹 크리스토퍼 리플리 CEO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기업인 SK텔레콤·하만과 ATSC 3.0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이 ATSC 3.0의 이동성을 한층 강화해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