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01월 09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종대 (정의당 의원)
◇ 정관용>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각 당별로 모셔서 정국 이슈에 대한 입장 들어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정의당의 베테랑 우리 김종대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종대>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김종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청취자분들께서도 올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정관용> 2019년 새해 정의당의 가장 큰 목표, 포부 뭡니까?
◆ 김종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종합해서 제 식으로 해석하자면 이렇습니다.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 여러 가지 정책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땀이 돈을 버는 세상이 아니라 지금 돈이 돈을 버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불로소득. 임대료 또 은행이자 이런 어떤 자산소득이 아니라 노동소득이 높아지는 나라. 그래서 이제는 돈이 아니라 땀이 돈 버는 세상. 그래서 행복해지는 나라. 그렇다면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대변하는 정치. 이게 정치개혁의 핵심 사상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게 바로 정치개혁을 위한 거대한 여정의 첫걸음,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이 선거제도 개혁을 해서 그 자체로 정치가 개혁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첫 문을 여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 삶을 닮은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고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놔서 체질과 문화를 바꾸는 이런 어떤 민주화 이후로 최초의 어떤 제2의 민주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치개혁으로 가자. 결국 돈보다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땀이 돈을 버는 그리고 사람을 대변하는 정당이 제 대접을 받는 이런 표현 쓰셨는데 한마디로 정의당 지지율 올라갔으면 싶으신 거 아니에요? 바로 내년이 이제 총선입니다.
◆ 김종대> 정당의 존재 이유는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안 올라갑니다, 지금.
◆ 김종대> 한 8%에서 9%권? 그런데 정의당의 지지율은 작년 이맘때 또는 재작년 생각하면 5%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어요. 그게 장장 한 3년 정도 걸렸습니다. 그렇게 5%대 껍질을 언제 한번 깨느냐 이렇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작년 7월에 노회찬 대표께서 안타깝게 서거하시고 주변에서 조금 더 힘 좀 내라. 이런 의미로 지방선거 이후에 상승되는 지지율에 가속이 붙었어요.
◇ 정관용> 그런데 다시 좀 주춤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대> 그렇죠. 그때는 자유한국당을 이겼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한때.
◆ 김종대> 거의 6개월 가까이. 그러면서 국회 제2당의 지지율로 올라가지 한동안 자유한국당이 정의당만도 못하다 그런 시간들이 꽤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보수층이 결집이 되고 자유한국당의 소위 말하는 집토끼들 이렇게 다시 모여들면서 20%대를 회복한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정의당 변수와 자유한국당은 그다지 관계가 없고.
◇ 정관용> 그런데 중요한 건 말이죠. 지금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지도로 모여 있던 사람들이 실망해서 빠지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뭐에 실망하느냐를 보면 다 경제,민생 이런 얘기한단 말이에요. 영세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이런 분들한테서 불만이 제일 많다고 하고 청년층도 빠진다고 하고 .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그 청년층, 영세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이 사실은 제대로 자기들의 민생 문제가 해결되려면 그래, 정의당 같은 당이 더 지지도를 올려야 되라고 하는 게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리 안 가냐 이 말이죠.
◆ 김종대>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정말 딜레마예요. 20대 중에서도 주로 남성이 심합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 이분들의 특징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화가 많이 나 있는. 한마디로 열받는다고 할까요? 경제 민생 또 취업 이런 등등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면밀하게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게 경제 나쁠 수도 있는 이거 정권의 힘만 갖고 안 돼요. 그러나 경제를 대하는 그 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 경제 일제히 어떤 고용, 수출, 내수 모든 지표에서.
◇ 정관용> 나빠졌죠.
◆ 김종대> 이렇게 한꺼번에 나빠지는 것도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누가 경제를 일부러 망치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특별한 대외 변수가 없는데 왜 작년 여름부터 모든 지표가 갑자기 내려앉았을까 지금 이걸 속시원하게 설명하는 전문가가 없어요. 그냥 정치적 공방이 있을 뿐이에요. 그러다가 연말에 다시 안정기조로 돌아섰지만 그 와중에 청년들하고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은 민감성을 드러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뭔가 이거 잘못 가고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굉장히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랬을 때 정부가 경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지금 장기적인 불황에 접어든 우리 사회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을 진솔하게 고백을 하고 이럴 때일수록 개혁에 더 박차를 가해서 우리가 장기적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구조적 개혁으로 가야 됩니다, 이렇게 약간 좀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진솔한 호소 이게 있었어야 돼요.
◇ 정관용>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그렇게 못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지도가 빠진 거 아닙니까?
◆ 김종대> 태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제 말은 그러면 진짜 정말 중요한 경제 민주화와 더 강한 개혁. 이쪽으로 사람들의 지지가 옮아가야 되는데 아니란 말이죠.
◆ 김종대> 그거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버스가 갑자기 흔들리면 반사적으로 손잡이를 잡게 돼 있습니다. 그럴 때 반사적으로 사람들은 안정을 취하게 되어 있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게 돼 있는 것이지 이 버스가 어디 희망의 나라로 가는지 설악산으로 가는지 금강산으로 가는지는 다음 문제입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에 우리 사회를 지배한 것은 불황과 고립의 정서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당장 내 삶이 흔들리는 이런 벼랑 끝이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조금 더 힘을 내야 될 구조적 개혁에 대해서는 그건 버스가 가는 방향이지 지금 흔들리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결국은 좀 진보적인 어떤 가치가 많이 힘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대목도 물론 다수 정당, 대형 정당과 소수 정당의 힘의 차이라고 하는 것을 반영한 거라고 보는데.
◆ 김종대> 그런 면도 있죠.
◇ 정관용> 말씀하신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일부 언론들은 경기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반대로 거기에 대해서 정의당은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 과감한 경제 개혁과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거잖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승부에서 진 거잖아요. 현재까지로 봐서는.
◆ 김종대> 아니, 졌다고 말씀하시는 건 좀. 아니, 우리가 그래도 1년 만에 이제는 10%를 바라보는 중견 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누적해 가면서 축적해 간 거는 저는 오히려 성과 쪽에 가깝다고 보고 단지 이제 정관용 앵커께서 말씀하신 건 충분히 더 기회가 있었는데 왜 10%대를 달성 못 했느냐. 이런 말씀이신데 아쉬움이 있죠. 그러나 이런 걸 실패로 보지 말고요. 우리가 가치와 어떤 정책을 얘기할 때 그것이 꼭 지지율로 저는 반영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인기가 없는 옳은 말도 할 줄 알아야 돼요.
◇ 정관용> 물론이죠.
◆ 김종대> 그런 면에서 아직은 지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신년이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도 그렇고 후속 인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고 경제정책 기조가 확실히 더 과감한 개혁이 아닌 정반대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게 어찌 보면 또 정의당으로서는 기회일 수 있는 거잖아요.
◆ 김종대> 이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또 경기부양, 토건 위주의 어떤 부양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일본 꼴 납니다. 일본이 그런 식으로 빚을 내서 부동산 경기, 건설 경기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 오늘날 부채가 1경 원이 넘어갑니다, 1경. 그러고 나서 지금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거든요. 그런 길을 걸을 수 없다는 것을 호소를 하고 이제 갑질하는 경제, 양극화 경제, 땀이 아니라 돈이 돈 버는 경제 체질을 지금 안 바꾸면 미래세대가 불안해진다는 것을 설득해야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기회잖아요, 어찌 보면. 세게 해야죠.
◆ 김종대> 그래서 세게 하겠습니다.
◇ 정관용> 홍카콜라도 있고 알릴레오, 고칠레오도 있는데 정의당은 왜 그런 게 없습니까?
◆ 김종대> 아니, 알릴레오 고칠레오 하는 분이 원래 우리 당에서 다 정치를 했던 분 아닙니까?
◇ 정관용> 했던 분이죠. 그러나 지금은 어쨌든 문재인 정부 편이잖아요. 정의당은 왜 그런 게 없습니까?
◆ 김종대> 글쎄요, 우리는 항상 인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정당 아닙니까? 잘 키워서 큰 당 보내고 저만 예외였죠.
◇ 정관용> 아니, 김종대 의원도 하나쯤 해 보세요.
◆ 김종대> 기획 중입니다. 솔직히 이거 오늘 처음으로 기밀을 공개해. 이거 적들이 알면 안 되는데 이 얘기는. 우리끼리만 알아야 되는데 방송에서 기어이 얘기를 해야 되네요.
◇ 정관용> 빨리 해야 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 정관용> 그것도 홍카콜라, 알릴레오 비슷한 제목 없어요?
◆ 김종대> 구국의 강철이빨도 있고요.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나댄다고나 할까, 선동적으로. 이게 유튜브의 요즘 폐해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건 뭐냐 하면.
◇ 정관용> 품위도 있게?
◆ 김종대> 품위도 그렇지만 진짜 스토리가 나오는. 저 노회찬 대표께서 6411번 버스를 얘기하면서 투명인간 얘기를 했는데요. 그 연설이 왜 감동적이었을까. 누구나 인식할 수 있을 법하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는 현실에 대해서 구체성을 보유한 겁니다. 이야기의 힘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장이나 선동 가지고 이제 정치하는 시대는 소수 정당한테는 안 통하고 끝났다. 그것보다는.
◇ 정관용> 스토리, 진정성 있는 스토리.
◆ 김종대> 저는 노회찬 대표의 유지인 우리 시대의 투명인간들을 찾아서 그분들에게 이름을 불러드리는 이런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힘.
◇ 정관용> 좋습니다.
◆ 김종대> 저는 대로가 아니라 골목길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야 하는 게 그게 우리 당의 진정성이자 승부처라고 봅니다.
◇ 정관용> 곧 이제 선보입니까?
◆ 김종대> 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곧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진보 소수당, 정의당의 감수성이다. 사실은 노유진 팟캐스트 이후로 그게 거의 없었어요. 그게 우리한테 어려움이었어요.
◇ 정관용> 이제부터 준비하고 있고 곧 선을 보일 것이다.
◆ 김종대> 그렇습니다. 새로운 감수성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2019년, 2020년 총선에 대비해서 뭔가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 그 말씀 아니겠습니까?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현안 좀 쭉 짚어보면 청와대의 인사 어떻게 평가하세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종대> 저희는 자유한국당처럼 실패작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동안에 청와대가 사실은 한번 분위기가 바꿀 때가 됐어요. 최근에 악재들이 많이 터졌지 않습니까? 또 특별감찰관 또 기재부 출신 공무원. 이번에는 군 참모총장을 만난 행정관까지. 제가 보니까 이건 분명히 적신호고 한번 분위기를 바꿔줄 때가 됐다.
◇ 정관용> 김종대 의원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행정관 했죠?
◆ 김종대> 했습니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 같이 근무를 했죠.
◇ 정관용> 그때 육군참모총장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었어요?
◆ 김종대> 집무실로 찾아가서 만난 적이 있었고 그건 다 상부 보고를 한 상태에서 어떤 메신저로서 찾아간 것이지. 지금 이번에.
◇ 정관용> 옆의 카페에서 따로 이렇게?
◆ 김종대> 그게 말이 됩니까? 제가 제일 어이가 없어하는 게 뭐냐 하면 이게 별일 아니라고 발표한 청와대의 발표예요. 나는 이게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누구는 안 해 봤습니까? 다 해 본 일이에요. 그런데 이번 건은 비정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육군이 또 해명하기를 이건 참모총장이 불렀다, 오히려. 휴일날인데. 잠깐 불렀다 이러던대 그것도 또 정상이에요?
◆ 김종대> 저기 왜 그 사람들입니까? 수석도 있고 비서관도 있고 얼마든지 계통이 있는데 특정인을 그렇게 그것도 가장 보니까 말단에 갓 서른, 30대 행정관이고 또 한 명은 육군 대령인데 아니, 그거는 그런 식으로 불러내서 그렇게 할 일이 아니죠. 그리고 청와대 발표는 제가 아는 사실관계와 다릅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종대> 명확히 다릅니다. 제가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가방을 분실한 경위에 대해서 말 안 하는 게 있어요.
◇ 정관용> 뭡니까?
◆ 김종대> 저기. 이렇게 한번 보시죠. 카페에서 참모총장을 만났습니다. 그때 가방에는 중요한 군 장성 인사자료가 들어 있었어요. 이걸 갖고 나간 것도 이상하지만 잠깐 담배 피우려고 차에 가방 놔뒀다가 잃어버렸다. 이게 사실이냐고.
◇ 정관용> 참모총장을 기다리게 하고 잠깐 담배 피우러 혼자 나왔다?
◆ 김종대> 아니, 참모총장은 갔어요. 그런데 차에 놔둔 가방이 저절로 없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못 찾았다?
◇ 정관용> 그래서 뭡니까, 그래서.
◆ 김종대> 그러니까 첫째, 이 가방을 잃어버리는 것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인데 여기서부터 공직기강 문란인데 그 참모총장하고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셨다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는 하나의 대안 스토리입니다. 참모총장 만난 거 잘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문제는 그 전에 적군한테 넘어가면 거의 치명적일 수 있는 인사자료를 분실한 겁니다, 삼각지에서. 그렇다면 어디서 잃어버렸고 왜 잃어버렸을까, 그 이후의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가 우선은 화급하게 해결해야 됐던 문제는 이거였습니다. 이 부분 살짝 건너뛰고 스리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건너뛰고 이번에는 총장을 만난 게 적절했느냐, 안 적절했느냐. 이쪽 프레임으로 옮겨간 거거든요. 물론 그건 그거대로 문제지만.
◇ 정관용> 분실?
김용우 참모총장. (사진=윤창원 기자)
◆ 김종대> 그리고 군대 생활해 보신 분들이면 다 알아요. 적군이 쳐들어오는데 후퇴하면 제일 먼저 무슨 문서부터 소각하느냐. 인사자료입니다. 넘어가면 적군 공작에 이용될 수 있는 상벌자료, 누가 불만 세력이고 이런 게 다 드러난다고요. 인사자료부터 없애야 되는 건데 이거를 군 인사를 정기 진급 인사를 앞둔 시기에 가장 민감한 장성 진급에 관계된 자료를 소지하고 있다가 잃어버렸다.
◇ 정관용> 그런데 청와대의 해명은 그건 무슨 기밀자료가 아니라 행정관 혼자서 참고하려고 스스로 만든 자료다, 이러던데?
◆ 김종대> 인사자료는 비밀지정을 잘 안 해요. 하도 다양하게 생산되고 유통되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나 어쨌든 혼자 개인이 만들었더라도.
◆ 김종대> 그러나 그 내용으로 봤을 때는 매우 보호받아야 될 중대 정보라는 건 인사자료라고 할 수 있겠죠. 인사자료가 왜 중요한지 아십니까? 인사는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 예컨대 육사 한 50기를 진급을 시킨다 그러면 거기에 공석을 몇 개를 줄까. 그러면 진급자 숫자가 나오는 거예요. 이걸 인사정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올해 진급대상자가 어떻게 되고 공석을 각 기수별로 몇 개를 할당하고 병과별로는 어떻게 할당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런 게 아마 협의 내용이 돼야 되는 건데 그런데 인사 자료라는 거는 누가 대상자냐. 그다음에 진급 할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내용이라면 이건 장교들의 생사여탈권을 좌우하는 문제고 고급 정보입니다.
◇ 정관용> 고급 정보죠.
◆ 김종대> 최고급 정보예요. 그러면 행정관이 그거를 갖다가 추천 단계가 아니라 나중에 임명, 검증 단계에서 일을 해도 되는데 인사진급심사위원회도 구성 안 된 이 시점에 장성급 인사자료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이걸 갖고 총장하고 협의를 하다가 나중에 분실했다는 얘기인데 이건 국정 문란의 대표적 사안이고 엄정히 조사해서 재발을 방지하겠다 이렇게 나와서 일처리를 계획 그렇게 해야 하는데 별거 아니래.
◇ 정관용> 그러면 조금 아까 김종대 의원이 이번 청와대 인사 어떻게 보십니까 그랬더니 우리는 자유한국당처럼 그렇게 나쁘다고 안 봅니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말씀 들어보면 이건 인사도 아닙니다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국방비서관실부터 책임 문책이 있어야 하고 진상조사를 안 한 민정수석, 조국 수석도 바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종대> 아니, 그러니까 새로 들어오신 분들에 대한 인물평을 하다 보니까.
◇ 정관용> 그거는 이제. 그럴 수 있다, 좋아요.
◆ 김종대> 이분들은 관계가 없지만. 그러나 쇄신의 어떤 의미는 이번 인사에는 없죠. 그건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것 좀 기강을 다 잡을 수 있는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한번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까지도 인사는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아쉽고 미흡한 게 많죠.
◇ 정관용> 그런데 김종대 의원 시각에도 조국 수석은 이번에 바뀌는 게 옳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대> 글쎄요, 그렇게 특정하기도 뭐한 것이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면서 인사는 그 결과에 따라해도 늦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건 뭔가 이상하다고 보고 그걸 갖다가 인사 문제로 연결시키기에는 아직은 이게 전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 정관용> 조사는 하고 있나요, 지금?
◆ 김종대> 조사는 했습니다.
◇ 정관용> 청와대에서?
◆ 김종대> 자체 조사는 했고 의원 면직까지 시킨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걸 보면 진상은 알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발표는 안 하고 있나요.
◆ 김종대> 그래서 그런 점에서 약간 설명을 불성실하게 하는 점들. 이 부분들은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청와대 인사개편은 그렇고 이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2019년 이후 국정 방향을 잡은 것 전반에 대해서 한말씀으로 평가해 보신다면.
◆ 김종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집권 초에서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의 높은 지지율은 정치적 자산이었습니다. 이 정치적 자산은 개혁의 써머리, 정치적 자산이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방선거 이후에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지 정치적 자산을 축적해 놓고 이 자산을 안 썼어요. 그런 면에서 중대한 어떤 공백이 발생했다고 보고 올해는 국정의 기본 방향이 일단은 국민들을 불안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이렇게 하자는 이런 어떤 관리에 치중하는 것은 저는 이해는 합니다마는 동의는 못 합니다. 그거는 이해는 하는 것이지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희망이에요.
◇ 정관용> 그러니까 안정으로 하되 개혁과 희망에 대한 것은 계속 던져라?
◆ 김종대> 그거는 던져야죠. 그래서 안심의 정치를 넘어서 희망의 정치로 조금 더 한 소매를 잡아끌어서 저희가 한발자국 더 가겠다는 말씀입니다.
◇ 정관용> 북미 정상회담 언제쯤 열릴까요?
◆ 김종대> 이제 임박한 걸로 보여집니다마는 저는 여전히 낙관할 수가 없는 게 미국이 북한에 대한 협상안은 여전히 준비 안 했다. 북한이 요구한 상응조치 답이 없지 않느냐. 그러면 늦어질 가능성 분명히 있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간 거는 미국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또 다른 길. 중국과 뭔가를 해 보겠어 이런 거 아닐까요?
◆ 김종대> 그러니까 지금 북미 관계는 사랑과 친절이 가득한 언어로 상대방을 협박하는 관계예요. 그러니까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 각하 또 우리가 이룬 성과 또 우리가 그동안의 관계얼마나 친밀해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레터라고 그랬어요. 너무 사랑이 넘치는 편지 받았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좋게좋게 정상외교는 가는데 이제 그런데 내가 그동안 당신한테 걸었던 그 기대와 사랑이 어느 순간 외면당할 때 저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게 신년사입니다. 그러니까.
◇ 정관용> 그리고 그걸 몸으로 보여준 게 중국 간 거예요?
◆ 김종대> 중국은 안전지대입니다. 미국하고 협상이 잘못됐을 때를 대비한 안전 공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는 하나의 어떤 균형 외교를 북한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런 어떤 사랑이 넘치는 언어 속에 숨어 있는 협박은 올해 늦어도 한 2월까지 비핵화 수순이 제대로 궤도에 오르지 않는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뜻이고. 저는 문정인 특보가 재작년, 작년에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도 그렇게 낙관론을 펴면서 지금 상황을 예견하셨던 분이 최근에 굉장히 다 좋은 걸로 아는데 신중론 또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언어를 구사하시는 것을 매우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어요.
◇ 정관용> 알겠고요. 일본하고 우리하고 초계기 어쩌고 하는 건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자료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 김종대> 갈 데까지 갑니다, 이거. 이제 판이 너무 커졌어요. 이게 뭐 실무자들끼리는 별일 없이 넘어갔던 게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커지다 총리까지 나왔으니 이건 자존심 싸움이.
◇ 정관용> 동영상 대 동영상 이런 식으로.
◆ 김종대> 동영상 대 동영상. 나중에는.
◇ 정관용> 우리 정부도 한번 갈 데까지 가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종대> 우리는 이미 갈 데까지 간 거고 증거 제시는 일본이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제 지켜보는 거거든요.
◇ 정관용> 좋아요. 갈 데까지 가봅시다.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 여의도 베테랑 코너에서 만나봤습니다. 다음 달에 또 봬요. 고맙습니다.
◆ 김종대> 감사합니다.
**알립니다**
김종대 의원실에서 2019.1.10 (목)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의 인사자료 분실 장소가 술집이라는 제보를 받았으나 , 술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