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가이드 A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박종철 의원의 폭행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할 때 다른 동료 의원은 구경만 하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해외연수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종철 예천군의원이 11일 경찰에 소환된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피고발인 박 군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11일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미국에 거주하는 가이드 A 씨에게 이메일을 통해 피해 진술서를 받았다.
또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버스 내 CCTV 영상과 병원 상해진단서 등을 증거를 확보했다.
박 군의원과 함께 해외연수를 다녀온 군의원 8명과 공무원 1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군의원에 대해 피해자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는 상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군의회 해외연수 예산 경비와 합의금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 예산 경비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용 내역이 있는지와 함께 합의금에 공금 경비가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 군의원은 지난달 23일 해외연수로 방문한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버스로 이동하던 중 가이드 A 씨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박 군의원 수사를 의뢰하는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