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거론돼 논란이 됐던 보수 논객 지만원 씨를 배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 작업을 내부적으로 마치고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 공모에 참여한 인사들을 포함해 다수의 추천 인사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내부 심사를 벌여왔다.
자유한국당은 심사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군 출신 인사 1명, 법조계 인사 1명, 언론인 출신 인사 1명 등으로 5.18 조사위원을 추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군 출신 인사 등 일부 분야에서 복수 후보가 경쟁 중이며 당 지도부의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 등을 주장해 5·18 왜곡과 폄훼의 중심에 선 보수 논객 지만원씨는 배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있는 지만원씨를 5.18 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조사위원 3명의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 진상규명특별법이 시행된지 넉달이 지났지만 자유한국당의 진상규명위원 추천 지연으로 조사위원회 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법에 따르면 9명의 조사위원을 국회의장이 1명(상임위원), 여야가 각각 4명(상임위원 1명씩 포함)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추진하고 '올바른 역사관과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을 조사위원으로 하루 빨리 추천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