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탁 기자)
11일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전복된 무적호는 사고를 최초 신고한 3000톤급 화물선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당시 선박 운항을 총지휘하던 필리핀인 당직선원 A(44)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전복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은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충돌한 화물선을 압송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10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화물선은 파나마 선적으로 당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을 위해 울산에서 출항에 중국으로 가던 중 충돌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물선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14명 등 모두 1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화물선은 충돌 직후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동참해 승선원 1명을 구조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운항을 총괄하던 필리핀인 당직 사관 한 명을 입건하기로 했으며 추가 입건 여부는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오전 4시 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79㎞) 해상에서 여수선적 무적호(9.77톤)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총 14명 중 1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12명 중 3명은 헬기로 여수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3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9명은 여수지역 병원 3곳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수색하고 있다.
전복된 무적호는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갈치낚시를 위해 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