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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사장 재공모에 20명 지원

    방송독립시민행동, 방통위에 국민 참여와 공개 검증 보장 촉구

    방송통신위원회는 EBS 사장 재공모에 총 20명이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확대이미지

     

    EBS 신임 사장 공모에 총 20명이 지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는 지난달 27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EBS 사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2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방통위는 EBS 사장 공모에 대한 국민 참여를 늘리고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후보자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EBS 사장 임명 때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후,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서 정한 결격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방통위원장이 방통위의 동의를 받아 EBS 사장을 임명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5일 EBS 사장 재공모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면접 대상 후보자 중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였다. 당시 방통위는 "EBS의 경영위기, 노사문제, 방송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 등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이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같은 날 성명을 내어 EBS 사장 선임 절차에 국민 참여와 공개 검증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국민 참여' 방법과 강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17명의 시민자문단이 후보자 검증에 참여하는 KBS, 국민 의견과 질의를 받아 공개 정책설명회를 온라인 생중계하는 MBC-연합뉴스-YTN, 구성원(재적 인원) 60%가 반대하면 사장이 될 수 없는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는 SBS의 예를 들며, "유독 방통위만 구태를 답습하겠다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공영방송이자 교육방송인 EBS 사장 선임에 청소년,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 EBS의 다양한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 공적 책무와 발전 방안의 수렴과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개적인 시스템 도입은 방통위의 의지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도 왜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의 국민 의견 수렴용 지원서와 추천자가 명시되는 비공개용 지원서를 각각 접수하는 절차가 진정 국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는 절차라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면 추천자를 밝히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최소한의 공개 정책설명회는 물론이고, 여기에 더해 시민검증단도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도덕성을 기본으로 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교육방송의 청사진과 시청자 권익 증진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EBS의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임 사장으로 EBS 차기 사장 공모에도 나섰던 장해랑 EBS 전 사장은 방통위의 '재공모' 결정이 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6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장해랑 사장의 '연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EBS의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송신 설비 구축 비용의 1/4을 EBS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수도권 지상파 UHD 지원에 관한 합의 각서'를 밀실에서 단독 서명해 EBS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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