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이 흉기를 쥐고 다가오자 뒷걸음질 치는 경찰의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사진=유튜브 캡처)
암사역 대로변에서 10대가 흉기를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되며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13일 저녁부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사역 칼부림'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흉기를 손에 쥔 A(18)군이 친구 B(18)군과 대치하다가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했고, 오히려 A군이 다가오자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A군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방향으로 도주, 자칫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테이저 건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적정 거리에서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는데, 피의자가 몸을 비틀어 2개의 전극침 중 1개가 빠져 테이저건이 작동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도망치는 척 하다가 시민 찔러서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 어쩔 뻔했나", "삼단봉은 장식으로 가지고 있는 건가?"라며 비판했다.
반면 "우리나라 공권력이 너무 약하다. 총 한 번 잘못 쏘면 온갖 경위서에 과잉대응이란 말 나오지 않나. 경찰 진압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공권력을 강화하는 게 먼저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경찰은 13일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14일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