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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제보자 "죽은 개 안부 묻자...박소연 '주둥이 칠하자'"

사회 일반

    케어 제보자 "죽은 개 안부 묻자...박소연 '주둥이 칠하자'"

    2015년부터 동물관리국 근무한 A국장
    관심 덜한 보호소 동물들에 안락사 권유
    무리한 구조활동, 안락사..미친 질주 끊어야
    500여마리 보호소 동물들, 후원 끊지 말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케어 A 동물관리국장 (최초 제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물 보호 시민 단체죠. 케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에서 수년 동안 개와 고양이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은 케어의 동물 관리 국장으로 일하던 제보자의 폭로로 알려졌는데요. 이 제보자는 케어의 박소연 대표 지시로 은밀하게 안락사가 이루어져왔으며 본인도 원치 않았지만 그 안락사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을 했습니다.

    지금 박소연 대표 측에서는 소수의 동물들에 대한 불가피한 안락사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제보자 측에서는 박 대표를 사기죄, 동물 학대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믿고 있었던 그 동물 보호 단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이 제보자의 증언 직접 들어보죠. 나와 계십니까?

     

    ◆ 제보자> 네.

    ◇ 김현정> 케어라는 단체에서 일하기 시작하신 건 언제부터인가요?

    ◆ 제보자> 제가 2014년 5월에 입사를 했고요.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가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동물 보호소 쪽에 문제가 많아서 다시 재입사를 했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장님, 그런데 지금 제가 원래 알던 목소리보다 훨씬 많이 목이 잠겨 계세요, 쉬셨어요. 왜 그렇습니까?

    ◆ 제보자>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여러 군데서 전화가 좀 많이 오셨어요. 그러느라고 아무래도 지금 저도 이걸 제보를 하긴 했지만 조금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지금.

    ◇ 김현정> 주말 사이에 워낙 논란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전화 응대하고 뭐 이러시면서 목이 완전 잠겨버리셨네요. 여러분, 들으시는 분들 조금 감안해서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합류를 해서 한 4년 동안 일을 하신 건데 도대체 어떤 일을 목격하신 건가요?

    ◆ 제보자> 처음에 2014년 겨울에 총회 전에 저한테 갑자기 보호소 전체 동물 보호 관리 국장으로 갑자기 발령이 나더라고요.

    ◇ 김현정> 입양 담당에서 보호소 담당으로.

    ◆ 제보자> 그래서 제가 2015년 1월부터 제가 그 보호소를 다니기 시작을 했어요. 그때는 보호소였어요. 그때부터 입양을 못 가고 있는 애들이 포천 보호소 쪽에는 많다. 그 아이들을 안락사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는데 당시로는 이해가 안 갔던 게 여기 회원들도 많고 그리고 여기 다른 직원들도 있는데 그걸 모르냐,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그랬더니 구조된 지 시간이 오래 지났고 직원들은 알 수가 없다, 모른다. 그냥 아파서 죽었다고 하면 된다.

    ◇ 김현정> 아파서 죽었다고 하면 된다. 구조된 지 오래돼서 보호소에 계속 두는데도 어디로 입양되지 않는 그 아이들. 아이라 함은 개들을 말하는 거죠. 그 개들은 안락사시켜라. 어차피 외부인 봉사자들은 그 사실 모른다. 라고.

    ◆ 제보자> 그걸 저한테는 얘기를 했고. 그리고 대부대모 제도가 있어요. 그래서 한 아이에 대해서 결연을 맺어서 후원해 주는. 그런 관심이 많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김포 (보호소) 쪽에 이미 가 있었고. 내촌 (보호소) 에는 구조된 지 오래됐고. 그리고 대부대모도 당시에 없었고.

    ◇ 김현정> 후원금 지정도 안 돼 있었단 얘기죠, 한마디로.

    ◆ 제보자>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 위주로 가 있고라고요, 제가 보니까. 내촌 아이들이 더 불쌍했고. 얘네들은 잊혀진 아이들.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었어요. 환경도 많이 열악했죠, 그쪽은. 아프거나 이런 애들 위주로 처음에는 안락사를 했죠.

    ◇ 김현정> 일단 여기저기에서 구조 요청이 오면 다 구조를 해 주고 100% 구조한다. 이게 케어의 모토잖아요.

    ◆ 제보자> 네, 저희가 구조를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구조 요청이 오면 100% 한다는 게 모토기 때문에 다 가서 구조를 하는데 데리고 오니까 자리는 좁아지고 그러다가 아픈 개들부터 죽이다가 나중에는 멀쩡한 개들마저 안락사를 지시했다 이거죠?

    ◆ 제보자> 그리고 사납고 이런 애들 위주로 그런 지시를 하죠. 이 아이들은 조금 이따가 보내도 돼요, 보냅시다. 지시가 내려온 적이 있었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아이들은 보내도 돼요. 이게 무슨 말이에요?

    ◆ 제보자> 안락사 해도 된다는 거예요.

    박소연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래서 해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안락사시킨 개가 대충 몇 마리나 됩니까?

    ◆ 제보자> 한 250여 마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250여 마리? 증거를 두 가지 정도 제시하셨는데 하나는 사체 처리 비용 계산서. 그러니까 안락사 시킨 뒤에 사체를 처리하는 데 든 돈. 그 계산서를 가지고 계시고 또 하나는 박소연 대표의 녹취를 가지고 계시네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 음성 파일을 박소연 대표의 음성입니다. 들어보시죠.

    [박소연 케어 대표 (지난해 5월 29일 통화 내용) : "그리고 개농장에서 데려온 애들도 사실은 제 생각에는 데려온 이유가 그냥 안락사 시키려고 데려온 거라. 막 아프고 이러면 다 데리고 있을 필요 없다고."]

    [박소연 케어 대표 (1월 4일 통화 내용) : "그런데 불법이니까 안락사가. 건강한 아이들은 무조건 무조건 불법이에요. 그래서 아프거나 폐사했다, 자연사했다. 이렇게 가야 하는데. 그리고 일부는 폐사했다고 하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닐 것 같고. 우리가 어디서 또 맞출 만한 곳이 없을까?"
    "한 곳에서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데려오면 의심을 받을 수 있는데 나중에 여기저기서 조금씩 모으면 모를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에 내 생각이 약간 주둥이는 우리가 염색을 검은색으로. (웃음) 일단 두 마리는 한번 그렇게 해 보고."]

    ◇ 김현정> 지금 건강한 애들은 안락사 시키면 불법이라는 얘기를 스스로 박소연 대표가 하네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리고 중간에 약간 웃으면서 얘기한 부분. 주둥이는 검은색으로 뭐 어떻게 한다는 거죠? 칠한다는 건가요? 아픈 것처럼?

    ◆ 제보자> 저희가 2016년도에 서산에서 구조된 투견들이 있어요. 서산에서 투견이 적발돼서 열악한 보호 시설에 있고 걔네들은 다시 투견 업자한테 가면 다시 투견으로 악용이 될 수 있고 잘못될 수 있다. 차라리 데리고 와서 안락사를 해 주자. 저는 그 부분은 동의를 했어요. 그래서 그 애들이 왔는데 또 방송 촬영을 하셨더라고요. 데리고 오는 날. 저는 깜짝 놀랐죠.

    ◇ 김현정> 왜요?

    ◆ 제보자> 그 애들이 나중에 잘못되면 안 되니까,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될까 봐 데리고 와서 어느 정도 데리고 있다가 보내주자 했는데. 방송 촬영이나 이런 것, 그런 걸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투견은 일단 데리고 와서 어디 보호할 곳 없으니까 차라리 안락사시키자라는 얘기가 일단 됐었는데 그런데 방송 촬영팀이 왔어요. 방송 촬영팀이 오면 그 안락사 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 제보자> 그렇죠. 저는 그래서 깜짝 놀랐죠. 그런데 12마리에서 11마리가 왔는데 6마리 정도가 안락사가 됐어요. 그 이후에도 계속 투견에 대한 방송 촬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오셔서 예전 투견에 대해서 또 물어보고 하니까 해외 입양으로 갔다고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해외 입양을 가게 되면 서류가 다 남는데 왜 저런 무모한 거짓말을 할까. 개들의 숫자를 채워넣으려고 개를 사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 얘기군요. 그래서 비슷하게 만들려고 주둥이를 칠하고 검게 만들고 그 얘기가 그렇게 나온 거예요?

    ◆ 제보자> 조작을 하려고. 그래서 제가 그때도 그냥 얘기하면 안 되냐. 데리고 있다가 우리가 보냈다, 투견은. 왜냐하면 사람한테 투견은 굉장히 순하지만 다른 개들한테는 위험해서 혹시나 보호소에서 사고가 날까 봐 솔직하게 그냥 그 부분을 얘기하는 게 어떠냐라고 얘기를 했더니 안 된다고 하면서 너무 안락사를 많이 해서 안 된다고 하면서 그건 개들 한 세 마리 정도는 사서 덮자. 이렇게 얘기를 한 부분이에요.

    ◇ 김현정> 지금 그 얘기군요. 웃으면서 얘기를 하니까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안락사를 시켰는데 방송국에서 의심을 품으니 그 개들을 다른 개들을 사다가 비슷하게 만들자.

    ◆ 제보자> 물감을 칠하자고 하는 게 저도 어이가 없었죠.

    ◇ 김현정> 그렇게 했습니까, 그래서? 결국 사서 만들었습니까?

    ◆ 제보자> 아니요. 그쪽 방송에서 개 사서 이렇게 넣을 거냐. 약간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셨나 봐요. 그랬더니 그건 못 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안락사를 시켜야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걸 알리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 있으니까 얘네들 다 구조해 달라고 살릴 거라고 믿고 돈을 보내는 분들 있으니까 그 사실을 투명하게 했어야 되는데 지금 문제는 거짓으로 했다는 거, 덮었다는 부분. 그리고 건강한 개를 안락사시키는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 부분을 쉬쉬했다는 거. 이런 게 문제인 거군요.

    ◆ 제보자> 그리고 그게 구조를 하게 되면 기본 준비는 하고 있어야죠. 구조를 당장 개를 대책도 없이 끌어들인다고 하는 건 결국은 기존에 있던 개들을 사지로 모는 경우밖에 안 되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보호소가 부족했다면 더 지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보니까 지금 케어는 100%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한 해 후원금이 20억 원이 들어오네요.

    ◆ 제보자> 그건 캠페인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사업 부문. 말은 그렇게 항상 우리는 이렇게 구조를 많이 하고 많이 벌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은 뒤에서는 안락사 되는 개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그건 구한다고 생각을 안 하고.

    ◇ 김현정>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네요.

    사진=연합뉴스

     


    ◆ 제보자> 저희 취지랑 반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 미친 질주를 막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문제는 대량 구조를 하려고 하면 그렇게 많이 구해야 한다고 하면 일단 그 예산의 편중을 보호소 시설 확충이라든지...

    ◇ 김현정> 그렇죠. 당연하죠, 당연하죠.

    ◆ 제보자> 그리고 구조된 동물들이 편안하게 어느 정도 보호가 돼야 될 기본적인 예산 편성을 했어야죠.

    ◇ 김현정> 회계 부분은 직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혼자 운영이 되는 식이었다. 지금 말씀하셨어요. 그 부분은 수사가 들어간다든지 하면 그건 알려질 수 있는 사안인 것 같고. 좀 지켜보기로 하고. 어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직원들이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하셨죠? 박 대표 만나보셨습니까?

    ◆ 제보자> 제가 들어가자마자 저를 막 개인 휴대폰 카메라로 막 찍으면서 그러면서 너도 동의했는데 왜 그런 짓을 문제 제기를 안 하고 제보를 했냐. 이런 식의 거짓말을 막 하면서 제 얼굴을 카메라로 찍더라고요.

    ◇ 김현정> 당신도 동의하지 않았느냐. 개들 안락사시키는 것에 대해서.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제보자> 저는 그랬죠. 저도 처음에는 동의를 했지만 나중에 대량 구조할 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지 않았냐. 왜 거짓말하냐.

    ◇ 김현정> 지금 박소연 대표하고는 저희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직접적으로 들어볼 수는 없었습니다마는 입장문 낸 것을 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치료 등의 노력을 했지만 안락사할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었다. 결정 과정에서는 회의 참여자 전원 동의 하에 동물 병원에서 안락사가 진행됐다.' 이렇게 얘기를... 그러니까 투명하게 했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제보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SNS상에 저희는 안락사하지 않습니다. 공표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상은 뒤에서 안락사 지시를 다 하였고 그리고 내부 회의라고 했지만 저희 여기 외부 분들도 지금 이번에 저희 직원들이 몰랐다고 발표를 했잖아요. 그 부분은 사실입니다. 운영진 몇 명만 조금 알고 있었고.

    ◇ 김현정> 그리고 뭐 직원들이 다 알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후원자들에게, 한 해 20억 원을 후원해 주는 후원자들에게 우리는 100% 구조하고 안락사는 없습니다라고 공표했던 건 이건 당연히 거짓이 되기 때문에 이건 뭐 사실은 해명이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네요. 알겠습니다.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국장님, 우리 청취자들께 한 말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제보자>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 많은 후원자분들이 실망을 하시고 후원을 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호소에서 보호되고 있는 500마리 가까이 되는 동물들의 안위가 다시 위험해지게 됐으니까.

    ◇ 김현정> 남아 있는 동물들.

    ◆ 제보자> 다시 또 사지에 놓이지 않게끔 제발 그 동물들에 대한 부분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고 돌아가는 상황 더 여러분들께 전해 드리도록 하죠. 용기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보자> 네, 네.

    ◇ 김현정> 동물 보호 단체 케어의 국장을 지내면서 이 상황들에 대해 세상에 알린 분입니다.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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