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으로 촉발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일본 측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측 국방당국간 실무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를 하면서 우리 군함(광개토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한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저희는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전날 협의에서 자국 초계기가 맞았다는 광개토함의 STIR 레이더 주파수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최 대변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레이더 주파수가 이번 사건의 성격을 규정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양측이 추후 실무협의를 갖기로 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정확한 주파수 레이더 등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