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을 노리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이 당 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15일 견제구를 날렸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대구 달성군과 중·남구 당원협의회를 잇따라 찾아 "4년 전 민주당은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등이 갈등을 빚다가 단일지도체제가 된 이후 결국 분당했다"며 "대권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큰 혼란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민주당을 이기려면 이탈자 없이 통합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권에 뜻이 없는 중립적인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TK 대표론도 들고 나왔다.
그는 "TK 정치인이 커 가는데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 지지율과 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4선인 주호영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이후 한국당에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