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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평화를 달라"

인권/복지

    청소년들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평화를 달라"

    피해 생존자 25명…"쌓여온 외침 '나비기금' 됐다"

    제1380차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명지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수요 시위에 청소년들이 참가해 일본 정부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평화를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70회 정기 수요 시위를 열었다.

    수원청소년평화나비가 주관한 이날 시위는 초‧중‧고등학생 등 다수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울산 남목고 장유정 학생은 "영화 '허스토리'에서 관부재판을 처음 알게 됐다"며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아 앞으로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해솔초 김지우 학생은 "3년 전인 3학년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알게 됐는데, 끔찍한 만행을 잘 모르는 또래 친구들이 많아 이 자리에 섰다"며 일본 정부를 향해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게 역사이고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하늘나라에서 웃으실 수 있고.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즐겁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 인권과 명예, 평화를 되찾아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은 "할머니들께서 많이 돌아가시고 편찮으셔서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마치 릴레이 하듯 말을 쌓아주셨다"며 "27년 동안 쌓여온 외침이 콩고와 우간다, 이라크 등의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나비기금이 돼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故이귀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정부 등록된 공식 피해 생존자는 25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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