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는 경제활력 되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경제계가 지적하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력 업종 활성화 대책을 2월 말, 적어도 1분기까지 마련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기업이 쉽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활력을 되찾는 데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고 정부는 서포트(보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업은 활성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신산업과 창업은 규제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사업하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 업종 활성화 대책을 2월 말, 적어도 1분기까지 마련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기업과의 접촉 면적을 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리는 홍 부총리 취임 이후 경제단체장과 공식적으로 가진 첫 간담회다.
경제단체장들도 규제 완화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가 났으면 한다"며 "플랫폼을 개선하고 규제 (완화) 물꼬를 트는데 팀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주 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성택 회장과 손경식 회장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관련해 업종·지역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에 부담되는 법안 개정이 추진되면서 심리가 위축됐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이외에도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ILO협약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대화 주제로)나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보완작업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언젠가는 가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