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 17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LG 외야수 문선재(왼쪽)와 KIA 좌완 정용운.(사진=LG, KIA)
프로야구 KIA와 LG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교 졸업 뒤 10년 만에 고향팀에서 뛰게 된 2009년 프로 입단 동기들이다.
두 구단은 17일 KIA 좌완 정용운(29)과 LG 내야수 문선재(29)를 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두 구단 모두 약점을 메우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
광주동성고 출신인 문선재는 2009년 2차 7라운드 5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7시즌 통산 타율 2할5푼 18홈런 87타점 107득점을 기록했다.
2013년 93경기, 2015년 103경기를 뛰며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김현수의 가세와 이형종, 채은성 등의 성장으로 경쟁에서 밀리며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고향팀에서 재개를 노리게 됐다.
충암고를 졸업한 정용운도 2009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통산 54경기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6.60을 기록했다.
2017년 25경기 3승2패 ERA 5.92로 가능성을 보였다. 정용운은 그러나 지난해 3경기 1승 ERA 6.30에 그쳤다. 역시 학창 시절을 보낸 서울에서 부활을 노린다.
두 구단도 부족한 부분의 백업 자원을 보강하게 됐다. 앞서 언급한 대로 LG는 현재 넘치는 외야 자원을 정리하는 한편 불펜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이렇다 할 백업 외야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KIA 관계자는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문선재는 우타 외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투수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