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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기적은 없었다' 정현, 호주오픈 2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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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기적은 없었다' 정현, 호주오픈 2회전 탈락

    2019 호주오픈에서 아쉽게 2회전에서 탈락한 정현.(멜버른=라코스테_

     

    또 한번의 기적은 없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5위·한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아쉽게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 달러·약 503억 원) 남자 단식 2회전을 넘지 못했다.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1 대 3(2-6 6-1 2-6 4-6) 패배를 안았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 4강 신화를 이뤘던 호주오픈의 영광 재현이 무산됐다. 정현은 지난해 8강에서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누르고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4강을 이뤘다. 세계 랭킹도 한국인 역대 최고인 1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정현은 호주오픈 이후 잦은 부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 잇따라 결장했다. 비시즌 고질인 발바닥 부상에 대한 재활에 힘썼지만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 첫 메이저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정현은 지난 15일 1회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이날도 정현은 역전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세트를 27분 만에 2 대 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2세트를 6 대 1로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 때 비로 경기가 25분 정도 중단된 이후 정현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 백핸드 스트로크의 위력도 강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현은 포인트를 따낼 기회에서 오히려 실책이 잇따르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에만 상대보다 8개 많은 13개의 범실로 2 대 6으로 내준 정현은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 대 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번 대회 조기 탈락으로 정현은 랭킹이 크게 떨어질 게 분명하다. 랭킹 포인트 45점만 얻은 정현은 대회 이후 5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랭킹이 낮아지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시드 배정에서 밀려 힘겨운 일정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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