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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는 숙명? '스카이캐슬' 스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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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드라마는 숙명? '스카이캐슬' 스포와의 전쟁

    온라인 커뮤니티 등 중심으로 일부 대본 유출
    인기 예능·드라마들 매번 스포일러로 '골머리'

    (사진=JTBC 제공) 확대이미지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SKY 캐슬'이 지속된 스포일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이다. 사교육 문제 등 상류층 사회를 시원하게 풍자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인기에 비례해 '스포일러'(이하 '스포') 위험도 계속 상승해 왔다.

    'SKY 캐슬'이 반환점을 돈 것은 지난 14회 혜나(김보라 분)가 추락한 결말이었다. 혜나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 원인과 '범인 찾기'가 시작됐고 경찰 조사 장면 등 대본 일부가 유출돼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드라마 전개상 핵심적인 내용을 적은 결말 '스포'가 떠돌기도 했다.

    이미 'SKY 캐슬'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스포'의 진실 여부가 큰 화제다. 지난 주말 15~16회 방송 이후에는 관련 검색어가 주요 포털사이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7회 방송을 3일 앞둔 16일 34쪽에 이르는 대본 전체가 유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본 하단에 노승혜(윤세아 분)-차민혁(김병철 분) 부부의 쌍둥이 둘째 아들 역인 차기준(조병규 분)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SKY 캐슬' 제작진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면서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이다.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 추가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치명적인 유출에는 강력한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막론하고 인기 프로그램은 언제나 이 같은 '스포' 유출에 시달려왔다. 뜨겁게 인기를 모을수록 관심도가 높아져 유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종영한 인기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은 특집이 있을 때마다 내용 보안에 만전을 기했지만 '스포' 유출을 피할 수 없었고, 남편 찾기로 화제가 된 '응답하라 1988' 시리즈 역시 무차별적인 '스포' 유출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의 경우 추리 요소가 들어가면 일단 '스포'가 심한 것 같다. 당연히 현장에서 주의에 주의를 시킨다. 하지만 유출될 경우 제작 인력이 많기 때문에 누가 그랬는지 사실 알아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스포일러가 시청률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높은 관심도와 인기의 척도로 볼 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에 김이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스포'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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