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가운데)가 부상을 털어내고 정상적으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성용(뉴캐슬)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콜플렉스에 팀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전에서 승리로 장식하고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대표팀은 하루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 뒤 바레인과 치를 16강전을 대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였다.
이날 훈련에는 인대 손상으로 1주일 가량 휴식이 필요한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제외한 2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키르기스스탄,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킥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며 1차 관문을 통과한 대표팀. 좋은 분위기는 훈련장에서도 이어졌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느껴졌고 공 뺐기 훈련 때는 웃음꽃이 피웠다.
중국전에서 물병을 걷어차며 출전 기회가 무산된 아쉬움을 표출했던 이승우(베로나)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주세종(아산)은 "선배로서 이승우가 어떤 마음일지 이해한다"며 "꾸짖기보다는 조금 더 준비 잘해서 기회를 부여받고, 또 기회를 받았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대표팀 분위기는 나빠지지 않았다"고 이승우를 독려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은 훈련 말미 함께 신발 던지기 게임을 즐겼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패자는 황의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