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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이냐 김문환이냐…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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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이냐 김문환이냐…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

    • 2019-01-19 06:00

    벤투호 붙박이 주전 이용
    선배 공백 완벽히 채운 김문환

    김문환(왼쪽)과 이용. (사진=AFC 제공)

     

    이용(전북)과 김문환(부산) 중 과연 바레인전에 뛸 선수는 누굴까.

    대표팀의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많은 포지션 가운데 오른쪽 풀백을 생각하면 가장 마음이 놓일 것이다. 이용과 김문환 모두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용은 벤투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취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총 7차례의 평가전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아시안컵에서도 출전은 이어졌다.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강인한 체력과 탄탄한 수비력이 이용의 강점으로 꼽힌다. 또 K리그1에서 측면 수비수로는 드물게 도움 3위(9개)에 오르는 등 공격적인 부분도 좋다는 평가다.

    아시안컵을 포함해 벤투호 출범 이후 A매치 9경기 연속 출전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 이용. 하지만 그의 연속 출전 기록도 중국전에서 중단됐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중국과의 최종전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대체 자원으로는 김문환이 유일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김문환이지만 이용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 대표팀에서 묵묵히 기량을 높여갔다. 그리고 이용의 결장으로 기회를 잡았고 그는 믿음에 부응했다.

    김문환은 중국과의 경기에 오른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장점인 활발한 오버래핑을 앞세워 중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 역시 김문환의 패스부터 시작된 상황이다. 후반에는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슈팅까지 기록했다.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선배를 대신해 오른쪽 측면을 든든하게 지킨 김문환은 "부담감은 없었다.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려 노력했다"고 중국전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용은 대회 첫 출전인 김문환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환은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특히 이용 형이 '편안하게 해라. 평소 하던 대로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해준 덕분에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중국전에 결장한 이용은 이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문환은 다시 경쟁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이용이 다시 선발을 꿰찰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문환 역시 선발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두 선수 모두 경기에 나선다면 제 몫을 해줄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김문환은 평소와 같이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훈련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열심히 훈련하며 항상 제가 뛴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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