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강희 감독이 새 직장을 찾을 전망이다.
시나스포츠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간) "최강희 감독이 톈진 톈하이와 계약을 해지하고, 다롄 이팡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계약서에 사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14년 동안 이끈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향했다. 톈진 취안젠과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240억원 수준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박건하, 최성용, 최은성 등 코치진도 함께 계약했다.
하지만 취안젠 그룹이 허위 광고 등의 혐의로 수이후이 회장 등 18명의 고위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그룹 존폐 위기에 놓였다. 톈진도 곧바로 취안젠 그룹과 결별하면서 톈진 축구협회가 관리에 들어갔다. 구단명도 톈진 톈하이로 바꿨다.
취안젠 그룹과 결별하면서 최강희 감독의 연봉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톈진은 최강희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최강희 감독도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으로 향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다롄이 러브콜을 보냈다.
다롄은 중국 굴지의 기업 중 하나인 완다 그룹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 톈진과 처음 계약했던 수준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다롄이 최강희 감독에게 제시한 연봉을 4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롄도 다급했다.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 영입이 계약 직전 무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엑토르 쿠페르, 뉴캐슬 유나이티드 라파엘 베니테즈, 프랑스 출신 로랑 블랑 등이 최강희 감독과 함께 후보로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