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보수와 진보 패널이 숨소리도 들릴 만큼 좁은 삼각 테이블에서 토론하는 것은 서로에게 더 집중하게 만들고, 그만큼 시청자들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JTBC 개국 이후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오는 20일 300회를 맞는 '썰전'의 김지선 PD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멀고 짜증 나게만 느껴졌던 정치·시사 이슈를 재밌고 쉽게 풀어내는 '썰전'은 폴리테인먼트(politainment·정치를 뜻하는 'politics'와 오락을 뜻하는 'entertainment'를 결합한 용어) 프로그램의 시초격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타 종합편성 채널과 지상파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는 '썰전'이 압도적이다.
김 PD는 "'썰전'은 어려운 사안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려고 해 타 방송들보다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진보·보수 패널의 토론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게 중립적인 시선으로 편집하는 게 매회 가장 어렵고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300회면 곧 6년이 된다. JTBC 개국 이래 최장수 프로그램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고 3천회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300회를 맞아 200회 때 함께한 전 패널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인터뷰로 깜짝 출연한다"며 "(두 패널이) 궁금했던 사안들에 대해 시원하게 말했다. 자세한 얘기는 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썰전' 300회는 아시안컵 베트남-요르단 경기 중계로 1시간 늦게 편성돼 오후 10시 방송될 예정이다.